동구·미추홀구을 선거구 투표함 증거보전 신청
투표조작 의혹 해소 위한 큰그림 의견

[인천투데이 이보렴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1대 총선에서 남영희 후보가 171표 차이로 낙선한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선거구에 대한 재검표를 추진한다.

지난 5일 토지금고시장에서 더불어민주당 계양을 송영길 후보, 원혜영 의원과 함께 유세하는 동구·미추홀구을 남영희 후보

민주당 관계자는 “낙선한 남영희 후보캠프 측 요청과 더불어 표 차가 너무 작아 중앙당 차원에서도 재검표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인천지방법원에 재검표를 위한 증거보전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남 후보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17일에 “투표함 보존(증거보전) 신청을 했습니다”라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남 후보는 사전투표에서 무소속 윤상현 후보를 3920표 차로 앞섰지만 본 투표까지 합친 결과 171표 차로 결국 패배했다. 국내 최소 표차이기 때문에 재검표를 추진하는 것이다.

재검표 요구에 대한 반응은 다양하다. 동구·미추홀구을 주민들 사이에서는 윤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와 당선된 게 두 번째일 정도로 지역에서 인기가 많은데 굳이 재검표가 필요하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동구·미추홀구을 선거구 재검표로 투표 조작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민주당의 큰 그림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최근 보수 유튜브를 중심으로 제기된 사전 선거 관리가 미흡했다거나 용지를 바꿔치기 했다는 등 의혹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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