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성규 “불리한 선거 국면 전환위한 네거티브”
유정복 “경력?발의법안 부풀리기 등 허위사실”
연수갑 ‘맞고발’, 서구을 신동근, 계양을 윤형선 등도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21대 총선 막바지 인천 전역에서 후보들 간 고발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남동구갑 선거구에선 선거구에선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후보와 미래통합당 유정복 후보가 서로를 ‘맞고발’했다.

인천 남동구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후보(왼쪽)와 미래통합당 유정복 후보(오른쪽)

맹성규 후보 선거본부는 13일 “아니면 말고식 ‘흑색선전’ 유정복 후보를 고발한다. 불리한 선거국면 전환을 위한 네거티브에 법적 책임을 져야한다”며 검찰에 유정복 후보를 공직선거법 제250조 위반(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앞서 유정복 후보 선거본부도 “맹 후보가 국토교통부 경력을 4년 5개월 가량 늘린 의혹이 있다. 맹성규 후보 선거공보물 첫 표지와 유세차량에 ‘국토부 30년’이란 문구가 적혀있지만, 주중 대사관과 강원도 부지사 경력을 빼면 넉넉잡아야 25년 7개월”이라며 맹 후보를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유 후보측은 “한 시민이 지난 12일 맹 후보의 선거공보물에 대표발의 법안을 제시했으나 남성육아휴직 의무화 법 등 3건은 국회의정자료 시스템에서 찾아볼 수 없다고 남동구선과위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맹성규 후보 선거본부는 “유정복 후보 측이 주장한 사실은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존재하지 않는 법안을 부풀린 것처럼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고 지적한 뒤 “국회의원 선거가 이틀 남은 시점에서 정치 경험이 많은 유정복 후보가 흑색선전 한 것은 불리한 선거국면 전환을 위한 네거티브 공세”라고 지적했다.

또 “유정복 후보 공보물에 적힌 ‘인천시 부채위기 넘기면서 국내 최초로 어린이집부터 고교까지 무상급식한 유정복 일솜씨를 믿어요’란 문구에 대해 선관위가 허위사실유포로 조사 중”이라며 “유정복 후부의 인천시장 임기 동안 인천 지역 유치원에 무상급식이 시행되지 않은 것은 사실임에도 마치 본인 임기 내 실시한 것처럼 작성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왼쪽)과 미래통합당 정승연 후보(오른쪽)

연수갑에서도 ‘맞고발’이 벌어졌다. 연수갑 민주당 박찬대 후보는 지난 7, 8, 11일 통합당 정승연 후보를 연수구선관위에 고발했고, 정승연 후보는 13일 박찬대 후보를 검찰에 고소했다.

7일엔 정승연 후보가 ‘문학터널 무료화는 인천시 결정이며, 이를 박찬대 후보가 자신의 업적으로 과대 포장해 유권자를 기만했다’는 것을 골자로 한 글을 정승연 후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것을 문제 삼았다.

8일엔 정승연 후보가 박찬대 후보에 대한 부동산 투기의혹이 허위사실공표와 후보자비방에 해당된다고 봤고, 11일엔 송도유원지 불법 중고 자동차 매매단지와 관련한 정승연 후보의 발언을 문제삼아 선관위에 고발했다.

이에 정승연 후보도 박찬대 후보가 내걸었던 ‘막말?철새 정치인 아웃’, ‘서울에 집3채 정승연 후보’ 등 선거 운동 현수막이 허위사실유포와 후보자 비방혐의에 해당한다며 13일 검찰에 고소했다.

또한,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연수갑 선거방송토론회에서 박찬대 후보가 정승연 후보에 대해 ‘부동산 투기를 한 부도덕한 사람으로 몰았다는 것’을 문제삼아 형법 제307조 명예훼손 혐의도 추가했다.

서구을에선 민주당 신동근 후보가 통합당 박종진 후보를 지난 10일 서구선관위에 고발한데 이어 13일 오전엔 경찰에 고발했다. 신동근 후보 측은 박종진 후보 측이 선거구 곳곳에 통합당지지 유도 불법현수막을 게재해 공직선거법 제52조의 2를 위반했다고 봤다.

계양을에서도 통합당 윤형선 후보는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계산배드민턴클럽 회장 A씨의 '이동식화장실 설치 요청'을 들어 준 사실은 기부행위”라며 지난 2일 계양구선관위에 신고했다.

한편, 계양갑에선 민주당 유동수 후보는 통합당 이중재 후보에 대해 허위사실공표 건으로 고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