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료원, “고맙고 감사한 마음… ‘코로나19’ 반드시 극복”
일주일이 ‘코로나19’ 분수령… 대형교회 예배 늘어 당국 긴장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의료진도 지치기 마련인데, 인천의 한 중학생이 택배로 보낸 소박한 위문품과 손 편지가 인천의료원에 큰 감동을 선물했다.

계양구에 사는 15살 안채흔 이라고 밝힌 이 학생은 ‘유튜브’를 검색하던 중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고생하는 의료진을 보고 난 후, 개학이 미뤄져 짜증을 내고 있던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게 됐다고 했다.

이 학생은 그래서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자 위문품을 마련했다고 했다. 위문품은 소박한 초콜릿과 과자였다. 안채흔 학생은 자신이 포장한 과자마다 '우리들의 영웅 항상 감사드리고 응원합니다. 힌내라 대한민국 화이팅'이라는 포스트잇을 붙였다.

안채흔 학생은 ‘정말 무섭고 힘들 텐데 국가를 위해 힘써주셔서 감사’하고, ‘조금이지만 맛있게 드시고 힘내세요’라고 의료진을 격려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분들 대신 사과한다고 했다. 아래는 안채흔 학생이 보낸 위문편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저는 계양구에 사는 15살 안채흔입니다.

저는 유튜브를 돌아보다가 의료진들 인터뷰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가족들도 못보고 정말 위험한 곳에서 힘들에 일하시는 모습을 보고.

나는 가족들도 보고 조금은 안전한 곳에 있으면서 개학 미뤄지는 것에 대한 짜증만 내고 있다고 생각하니 제 자신이 너무 창피하고 의료진분들께 정말정말 죄송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이렇게라도 도움이 되고자 작은 선물을 보내요!!

정말 무섭고 힘들 텐데 국가를 위해 힘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분들 대신 사과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저라도 꼭 지킬께요.

정말 조금이지만 맛있게 드시고 힘내세요~ ♡♡

(이것 밖에 못해드려서 정말 죄송해요 ㅠ 제가 학생신분이다 보니까 할 수 있는 것이 너무 한정적이라 속상하네요ㅠㅠ)

#힘내라_대한민국 #대한민국 파이팅 From 채흔.

안채흔 학생이 보낸 위문편지와 위문품.

위문편지와 위문품을 받은 인천의료원은 ‘큰 감동’을 선물 받았다며 좋아했다. 인천의료원 관계자는 “‘코로나19’사태 장기화로 사실 의료진도 지치기 마련인데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모두 감동 받았다”며 “‘코로나19’는 이길 수 있는 질병이다. 인천의료원이 최선두에서 시민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는 10일 27명에 이어 11일 확진환자도 30명으로 50명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부활절과 21대 총선거를 잘 넘기면 사회적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메세지를 보냈다.

인천의 경우 11일 기준 시가 관리하는 있는 누계 확진환자는 86명이고, 이중 35명이 완치 후 퇴원했다. 자가 격리 중인 사람은 3061명이다. 인천 거주자 중 해외에서 입국자(3.2.부터)는 4092명을 검사해 음성판정 3923명 양성판정 31명이 나왔고, 입국자 중 현재 138명 검사 중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사회적거리두기로 확산이 줄고 있다며 남은 일주일이 고비라고 했다. 박 시장은 “시민 여러분이 사회적거리두기에 동참해주신 덕분”이라며 “앞으로 일주일, 생활방역 전환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이니, 더욱 힘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기독교 부활절 주일예배 진행 관련해 인천의 대형교회 45개소 중 30개소가 예배를 진행키로 해 보건당국이 긴장의 끊을 놓지 않고 있다. 이는 지난주 대비 8개소 더 늘어난 것이라, 시는 대형교회와 민원발생 교회, 예배중단에서 진행으로 전환 교회를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