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동근과 통합당 박종진 양자대결 구도
주요 공약 관련 해법은 조금씩 차이 있어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21대 총선에서 인천 서구을 선거구는 미래통합당 박종진 후보와 무소속 이행숙 후보의 단일화 경선에서 박 후보가 승리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후보와 박 후보의 양자대결 구도이다.

민주당 신 후보는 현역 국회의원으로 그동안 자신이 해왔던 성과를 홍보하며 앞으로도 더 잘 해낼 수 있다는 것으로 강조하고 있다. 통합당 박 후보는 압도적인 추진력과 팔도를 아우르는 화합력을 강조하며 강한 근성으로 승부하는 야당의원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서구을에 출마한 민주당 신동근 후보가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제공 신동근 캠프)

신 후보와 박 후보의 공약을 비교하면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교통공약 등 주요 공약 상당수가 대동소이하다. 서구을 선거구의 경우 지역의 가장 큰 현안이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검단신도시의 부족한 교통 인프라로 인한 문제 해결이다.

신 후보는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환경 개선을 첫 공약으로 내걸고 ▲주민친화적인 체육시설을 포함한 다목적 공원 조성 ▲생태하천(나진포천·검단천) 복원사업 실시 ▲미래형 융복합 면허시험장 유치 ▲드론클러스터 구축 ▲청라소각장 반대(군·구별 소각장 설치 원칙) 등을 밝혔다.

박 후보도 수도권매립지의 빠른 종료를 내걸고, 폐기물 발생지 처리원칙에 따라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폐촉법) 개정안’을 꼭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매립지 완전 종료를 위한 ‘헌법소원 심판청구’ 추진과 청라소각장 무조건 폐쇄, 매립지에 친환경 복합 테마파크 조성 의지도 전했다.

다만, 신 후보와 박 후보는 매립지 종료 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신 후보는 유정복 전임 시장 당시 4자 협의체 협약에 ‘대체매립지가 찾아지지 않으면 연장할 수 있다’는 조항이 들어가 환경부와 서울시가 소극적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당선이 되면 중앙정부 주도 하에 해결할 수 있게 하겠다는 입장을, 박 후보는 폐촉법 개정안 통과와 헌법소원 심판청구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신 후보는 ‘사통팔달 교통요지 서구’를 주제로 ▲서울5호선 검단 연장 ▲서울9호선 공항철도와 직결 운행 ▲인천1·2호선 검단 연장 ▲GTX(광역급행철도)-D 노선 추진 ▲청라7호선 조기 개통을 공약화했다. 도로는 ▲대곡동~김포 간 연결도로 ▲국지도 98호선(일산대교 연결구간~마전) 도로 ▲원당~태리 간 광역도로 ▲공항고속도로~검단IC 간 연결로(검단~경명로) 개통 등을 약속했다.

박 후보도 교통 공약으로 ▲서울5호선 검단 연장(원당-완정-검단 경유) ▲GTX-D 노선 서구 관통 최적 노선 추진 ▲서울9호선 공항철도 직결 운행과 조기 추진 ▲인천2호선 연장(마전-불로-김포-일산) ▲서울7호선 청라 연장을 공약화했다. 도로는 ▲국지도 98호선 일산대교 연결 도로 연내 착공 ▲공항고속도로 검암IC 신설과 청라IC 진출입로 확장 ▲검단산업단지 진입도로 확장 등을 약속했다.

서구을 통합당 박종진 후보가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 출처 박종진 SNS)

교통 공약 중 두 후보 모두 핵심 공약인 서울5호선 검단 연장과 관련해선 최근 열린 토론회에서 논쟁이 붙었다.

박 후보는 신 후보를 향해 “5호선 검단 연장의 국토교통부 계획 반영이 통합당 홍철호 의원(김포을)의 업적에 숟가락만 얹었다”고 공격했다. 이에 신 후보는 “홍 의원이 김포 연장을 공약으로 밝힌 바가 없으며, 신 후보가 최초 공약을 내걸고 추진한 사업”이라며 “박 후보의 발언은 명백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밖에 신 후보는 ▲건강인센티브제 도입과 여성친화도시 지정 추진 등 건강·재난대응체계 구축 ▲인천시교육청 서구 이전 등 교육·문화·복지 만족도시 ▲검암역세권 개발 등 자족형 복합도시 만들기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박 후보는 ▲검단신도시 제외 지역 도시개발 사업 추진 ▲경인아라뱃길 생태문화관광벨트 조성 ▲검암역세권 종합터미널 건설(복합환승센터) ▲청라에 실용예술고등학교 건립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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