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종료 시까지...‘주민 불안 해소 차원’
무증상자 격리시설 경찰배치 국내 최초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해외에서 입국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격리시설로 지정된 인천 중구 올림포스호텔에 경찰을 배치한다.

인천 올림포스호텔 전경(사진출처 인천올림포스호텔)

인천시는 지난 7일 중구 올림포스호텔 96실을 임시격리시설로 지정?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올림포스호텔은 중구 SK무의연수원과 함께 정부 지정 임시검사시설로 활용됐었다.

올림포스호텔이 인천시 격리시설로 전환되면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 코이카) 해외봉사단 43명이 입소했다. 이들은 전까지 영종도 호텔 4곳에 분산 수용돼 머물고 있었다.

코이카 봉사단의 격리 해제 시점은 오는 15일까지로 이 기간 완벽한 통제가 이뤄지지 않을 것과 시내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입소자 무단 이탈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나왔다.

지난 2일에는 중구 한 호텔에서 자율 격리 중이던 코이카 해외봉사단의 거리 외출을 자가격리자 무단 이탈로 오해한 인근 주민 민원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인천지방경찰청이 올림포스호텔에 8일부터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매일 인력 6명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무증상자 격리 시설에 입소자 통제를 위한 경찰 배치는 지침과 선례가 없어 국내 최초 사례가 될 전망이다.

정부의 자가격리 관리 원칙에 따라 자가격리자는 스마트폰앱을 설치하고 군?구 전담 공무원의 관리를 받아야 한다. 인천경찰청은 이 점을 참고해 격리시설에 대한 경찰배치가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시 임시격리시설은 지난 달 25일부터 운영 중인 서구 인재개발원 28실, 남동구 청소년수련관 17일을 포함해 올림포스호텔까지 3곳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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