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이중재·윤형선·민경욱·정승연·배준영’, 민주 ‘정일영·남영희’
통합 박종진 셋방 신고없고, 통합 안상수·전희경 부동산 없어 ‘궁금’

21대 총선 '인천 셋방살이' 후보자 현황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21대 총선 인천에 출마해 인천 시민들의 표심을 구하는 후보 중에 정작 서울에 자가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후보들이 있어 시민들의 ‘눈총’과 더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국회의원 후보의 경우 대한민국 국민이면 되기에 인천에 살지 않아도 법적으로 문제 될 게 없다. 하지만 시민 정서상 인천에선 셋방살이를 하고 서울에는 자가 소유를 보유한 게 달갑게 느껴지지 않는다.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통해 7일 공개한 인천 지역 선거구 13개에 출마한 후보 중 서울에 자가 주택을 보유한 후보는 7명으로 조사됐다.

인천시민연대는 주요 정당 후보들의 주택 소유 현황을 파악한 결과, 인천에 전·월세로 살면서 서울에 주택을 보유한 후보자는 7명이고, 인천에 전·월세도 없이 서울에 집을 보유한 후보자는 1명, 부동산이 없다고 신고한 후보자는 2명이라고 밝혔다.

인천 셋방살이 서울 주택 소유는 통합당이 5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선 인천지검 부장검사 출신 통합당 계양갑 이중재 후보는 인천에 보증금 1000만 원짜리 전세를 신고한 반면, 서울 서초구에 10억4000만 원짜리 아파트를 신고했다.

우선 윤상현(167억 원) 후보 다음으로 가장 많은 재산(57억 원)을 신고한 의사 출신 통합당 계양을 윤형선 후보는 계양구에 보증금 5000만 원짜리 전세 아파트를 신고했다. 윤 후보는 서울 양천구 목동에 6억5800만 원짜리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인하대 교수 통합당 연수갑 정승연 후보는 연수구에 전세 2억8000만 원짜리 아파트를 신고했다. 정 후보는 이외에도 자신 명의의 서울 서대문구 7억7700만 원 상당의 아파트와 인천 송도 5억3000만 원 상당의 아파트 2채를 신고했다.

통합당 연수을 민경욱 후보는 연수구에 전세 4억3000만 원짜리와 3억 원짜리 아파트 2개가 있다고 신고했다. 민 후보는 서울 서초구에 6억2000만 원과 2억9500만 원 상당의 아파트 2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통합당 중구·강화군·옹진군 배준영 후보 또한 중구에 2억 원짜리 전세 아파트를 신고하고, 서울 영등포구에 9억5200만 원 상당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서울 집 두고 인천 셋방살이 하는 총선 후보 현황.

더불어민주당에선 2명이 인천에는 전세 살이를 신고했다. 청와대 행정관 출신 민주당 동구·미추홀구을 남영희 후보는 미추홀구에 전세 4억 원짜리 아파트를 신고했고, 경기 고양시에 4억2000만 원 규모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출신 민주당 연수을 정일영 후보 또한 연수구에는 보증금 4억2500만원짜리 전세를 얻었고, 경기도 성남에는 4억2800만 원 상당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특히, 채널A 앵커 출신 통합당 서구을 박종진 후보는 인천에 전·월세도 없이 서울 용산구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해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아울러 동구ㆍ미추홀을에 출마한 통합당 안상수 후보와 동구ㆍ미추홀갑에 출마한 통합당 전희경 후보 두사람은 전·월세 등 부동산이 아예 없다고 신고해 시민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장정구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공동대표는 “국회의원이 지역구에 거주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하지만 비례대표도 아닌 지역구 후보로 출마해 표를 달라고 하면서 인천에선 셋방살이를 하고 서울 등에선 자신 명의로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이율배반”이라며 “갑자기 공천을 받아 집을 얻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을 수도 있지만, 재산 신고액을 보면 돈이 없어 셋방살이를 사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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