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공원 돌며 조용한 선거운동 ‘눈길’
지역주민단체 등 후보 초청 토론회도 열려

[인천투데이 총선특별취재반] 지난 2일 21대 총선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첫 주말인 4일, 인천에 출마한 후보들이 오전 일찍부터 여러 방식의 선거운동을 벌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인 분위기를 감안해 일부 후보들은 오전 산에 오르거나 공원을 돌면서 주민들을 일대일로 만나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세차를 움직이면서도 선거로고송을 크게 틀지 않고 마이크 볼륨을 낮추며 지지를 호소하는 후보들도 눈에 띠었다. 일부 지역에선 주민단체나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 카페 주최의 후보자 초청 토론회도 열렸다.

4일 민주당 계양을 송영길 후보가 동구미추홀구을 남영희 후보 지원을 위해 원혜영 의원, 이천수 축구선수와 함께 지원유세를 왔다.(사진촬영 조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계양을) 후보는 오전 6시 계양구 굴포천 인근에서 열린 ‘세느강 달리미 마라톤’에 참석한 뒤, 박촌역에서 유세차 인사를 했고 오후 1시부턴 동구·미추홀구갑과 을 선거구에 출마한 허종식·남영희 후보, 중구·강화군·옹진군 조택상 후보의 지원 유세를 나갔다. 지원 유세에는 민주당 국민지킴유세본부 ‘라떼는!유세단’의 원혜영 의원과 축구선수 이천수 씨가 함께 했다.

민주당 연수구갑의 박찬대 후보는 오전 청학동 소재 청량산에 올라 영상과 노래 없이 피켓만을 착용하고 주민들을 만났다. 오후 2시와 6시에는 옥련동 우리은행사거리와 청학공고사거리에서 유세를 진행했다. 박 후보는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갈 것인가 과거로 회귀할 것인가하는 중요한 선거이다. 품격있는 정치를 위해 4년 간 최선을 다했다”며 호소했다.

미래통합당 동구·미추홀을 안상수 후보는 관교동과 학익동 등 지역구를 돌며 유세를 펼쳤다. 오후 6시 30분 학익동 세계로식자재마트 앞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안 후보는 “폭풍 속에 있는 대한민국이 세월호처럼 가라앉지 않기 위해서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미래통합당이 대한민국을 풍랑 속에서 건져낼 새로운 리더십이다. 압도적 승리를 위해 몰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4일 통합당 동구미추홀구을에 출마한 안상수 후보가 유세차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촬영 이보렴 기자)

통합당 서구갑 이학재 후보는 3일 째 오전과 오후 진행하는 2시간짜리 방역봉사활동을 마친 후 오후 2시 가좌시장에서 1시간 동안 피켓을 들고 지지를 호소하는 선거운동을 벌였다. 오후 6시에는 지역언론 ‘더청라’에서 주최하는 후보자 토론회에 참여해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정확히 심판하고 대안을 찾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의당 연수구을 이정미 후보는 오전 송도동 청량산 입구에서 주민들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 이후 유세차량을 타고 송도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 2시 송도3동 주민센터에서 ‘올댓송도’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 참여해 송도 과밀학급과 학교 신축 문제 등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송도에는 송도 주민 만을 위해 일관되게 일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 세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정의당 부평을 김응호 후보는 산곡동 롯데마트 앞과 삼산동 삼산타운7단지 무지개공원사거리, 부개동 부평기적의도서관사거리 등을 돌며 유세활동을 했다. 정의당 비례후보로 출마한 배진교 전 남동구청장의 지지 연설도 있었다. 김 후보는 “거대 양당 정치를 해소하기 위해 정의당에 표를 달라. 대한민국이 과거로 회귀할 것인지 미래로 나갈 것인지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다. 위성정당 꼼수로 정치 개혁을 망치는 거대 양당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4일 정의당 부평을 김응호 후보가 비례 후보로 출마한 배진교 전 남동구청장과 지지를 호소하는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촬영 이종선 기자)

한편, 이날 인천지역 여러 선거구에선 주민단체와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 카페가 주최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오후 2시 ‘올댓송도’ 주최 연수구을 선거구 후보자 초청 토론회, 오후 4시 ‘계양소각장 반대 공동대책위’ 주최 계양구을 선거구 후보자 초청 토론회, 오후 6시 ‘더청라’ 주최 서구갑 선거구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각각 열렸다.

이들 토론회에는 모든 후보자가 초청됐지만, 일부 유력 후보자가 참여를 거부해 주민들로부터 큰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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