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에 감염병전문병원 요청한 박남춘 시장 지적
배준영 “응급실 갖춘 종합병원 건립 우선 돼야”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21대 총선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미래통합당 배준영 후보가 정부한테 영종도 내 감염병전문병원 설립을 요청한 박남춘 인천시장에게 종합병원 문제부터 해결하라고 지적했다.

통합당 배준영

배준영 후보는 3일 성명을 내고, 지난 2일 코로나19 대응을 점검하기 위해 인천을 방문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박남춘 시장이 영종지역에 감염병전문병원 설립을 요청한 사실을 거론하며 이같이 비판했다.

배 후보는 “그동안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은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을 요구했다. 이러한 주민 요구에는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 인천시가 '코로나19'를 빌미로 인천공항에 감염병전문병원 건립을 운운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천공항에는 질병관리본부가 감염병 유입·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운영하는 국립검역소가 존재한다. 또 질병 관리를 위한 최첨단 시설을 비롯해 읍압 병실과 별도 격리시설도 운북동 공항지원단지에 갖춰져 있다”며 “기존 시설을 보강하는 방향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뒤  “그런데 인천시는 공항에 가깝다는 지리적 환경만을 적용해 영종국제도시에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동안 해결하지 못한 종합병원 건립을 같이 거론하고 있다”며 “인천시는 영종 주민들이 감염병전문병원을 수용하면 종합병원유치 지원을 검토하겠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되물었다.

배 후보는 또 “인천시의 행태는 종합병원유치라는 주민들의 염원을 거래 형태로 풀어보자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정부가 설립한 영종 내 임시 격리시설을 묵묵히 바라보는 영종 주민들의 배려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밝혔다.

끝으로 “영종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이다. 인천시와 정부는 충분한 검토 없이 감염병전문시설을 병행한 종합병원을 언급하기 이전에,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 건립을 우선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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