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대책 발표, “소외·장애·다문화 학생 대책 촘촘히 마련할 것”
도 교육감 “미래교육 준비하는 계기로 삼겠다”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인천시교육청이 사상 최초 온라인 개학에 따른 대책을 발표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1일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온라인 개학에 따른 준비상황과 대책을 설명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를 거쳐 유치원을 제외한 국내 모든 초ㆍ중ㆍ고ㆍ특수학교와 각종 학교에서 온라인 개학을 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4월 9일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시작으로 20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1일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온라인 개학에 따른 준비상황과 대책을 설명했다.(인천시교육청 유튜브 방송 갈무리)

도 교육감은 “인천시교육청은 ‘초·중·고·특수학교 원격수업 운영기준’을 마련해 안내했고, 각 학교는 교과별 성취기준과 학습자의 온라인 학습 환경 등을 고려해 다양한 형태로 원격수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격수업은 교사와 학생이 실시간으로 토론·소통이 가능한 쌍방향 수업, 학생이 지정된 학습콘텐츠를 학습하고 교사가 확인하는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교사가 제시한 과제를 학습하는 과제수행중심 수업으로 이뤄진다. 별도로 세 가지 유형을 혼합할 수도 있다.

시교육청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원격수업 지원단과 교사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연수를 운영하고 있다. 마지막 온라인 개학일인 오는 20일까지는 모든 교사가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현재 유·초·중·고·특수 13교를 원격수업 시범학교로 지정·운영 중이다.

또 온라인 학습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원격수업 환경 조사’를 완료했다. 그 결과 원격 수업에 따른 스마트기기가 필요한 학생 6277명에게 학교가 보유한 기기 1만6211대를 대여해 학습에 활용토록 할 예정이다.

이어 유치원 개학이 미정인 상황에서, 각 가정에서 놀이·체험 등으로 학습 할 수 있는 유아교육 콘텐츠를 안내해 학습권을 보장할 예정이다.

장애학생의 경우 장애유형별 온라인 학습방을 개설하고, 시각장애학생을 위한 점역 파일(점자 번역 파일)을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청각장애 학생들을 위해 강의 자막을 지원하고, 지체장애 학생을 위해 보조공학기를 활용한 원격 수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다문화 학생에 대해서는 10개 국어 다문화언어강사 60명을 활용해 ‘한국어교육과정’ 등의 원격수업을 밀착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도서지역 학생들에 대해서도 이미 구축된 원격교육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원격수업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개학이 한 달 넘게 연기됨에 따라 수능시험도 2주 연기돼 12월 3일 치러진다. 이에 시교육청은 고3 학생들에 대해서는 대입 온라인 입시설명회 등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온라인상담 등 다양한 진학 지원으로 대학입시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성훈 교육감은 “온라인 개학을 미래교육을 준비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미래 원격교육 중장기 계획(가)’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모두가 어렵고 만족할 수 없지만 코로나19를 대응하는 국민들이 세계적인 모범사례들 만든 것처럼, 함께 이해하고 협력해 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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