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했을 때 사전선거운동 의혹
미추홀구선관위, 남 후보 허위경력 홍보 의혹 조사중

[인천투데이 이보렴 기자] 더불어민주당 인천 동·미추홀을 남영희 예비후보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했다.

박 전 지역위원장 지지자들이 남영희 후보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사진제공 박우섭 전 지역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박우섭 전 미추홀구을 지역위원장 지지자 측은 남 후보가 사전 선거운동과 정치 증립의무 등을 위반했다며 미추홀경찰서 수사과 지능팀에 고발장을 제출하고 수사를 의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29일 민주당 미추홀구을 청년위원회 발대식 이후 회식 자리에서 남 후보가 공직자 신분이던 같은해 5월~7월 권리당원을 모집했다는 발언을 문제삼았다.

남영희 후보가 직접 밝힌 자신의 청와대 경력 (남영희 후보 SNS 갈무리 사진)

남 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23일 자신이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한 기간이 지난해 4월 25일부터 10월 24일까지라고 밝혔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남 후보는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공직자 신분으로 권리당원을 모집한 셈이다.

또 모 지역언론이 지난해 9월 9일자 기사 중 ‘인천의 한 정치적 관계자는 최근 청와대 행정관 A씨가 자신을 포함한 지역 인사들을 만나 내년 총선을 함께 준비하자고 제안했다’는 내용을 토대로 남 후보가 지난해 10월 24일 이전에 사전선거운동을 했으며 공직자로서 정치 중립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미추홀구 선관위, 남 후보 허위경력 홍보 조사 중

이들은 같은날 미추홀구 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남 후보의 허위 경력 기재 의혹에 대해 조속히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남 후보가 ‘593일의 행정관 경력’을 문자나 출판물로 홍보했다며, 이는 명백히 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남 후보가 청와대 행정관으로 재직한 기간은 183일이다.

지지자 A씨는 “남 후보가 청와대에서 593일간 ‘행정관’으로 근무했다는 내용은 그의 출판물이나 문자 등으로 이미 명백히 나타난 선거법 위반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 행정관 경력을 내세우며 사고지구당이던 미추홀구을 지역을 위해 활동하지도 않았고 거주하지도 않던 사람이 청와대 ‘행정관’ 재직 일수마저 거짓으로 선전해 지역 주민들과 당원들을 기만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남 후보 측은 "선관위 조사 내용은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고 전했다.

남 후보 측에서 발송한 홍보문자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