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정부배당금 1조5947억, 인천공항공사 당기순이익의 39.2%
공항 노동자, 영종신도시 주민 위해 재투자해야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미래통합당 배준영(인천 중·강화·옹진) 예비후보는 공항 종사자와 영종신도시 주민들을 위해 인천국제공항공사 배당금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배 예비후보는 20일 “정부가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매년 3000~4000억 원씩 거둬가는 배당금 구조를 개선해 공항 종사자 임금인상 등 처우를 개선하고, 영종국제도시 발전에 재투자하도록 만들겠다”는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배 예비후보는 “인천국제공항공사 당기순이익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총 4조655억 원이다. 같은 기간 정부가 거둬간 배당금은 무려 1조5947억 원에 달한다”며 “인천국제공항이 국가 대표 공항임을 고려하더라도, 40% 가까이 거두는 수익 배당금 구조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거둬가는 배당금 중 일부는 공항 종사자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영종국제도시의 교통·의료·교육 등 생활 인프라를 개선하는데 먼저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준영 예비후보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높은 당기순이익을 내는 요인에는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저임금과 높은 임대료가 있는 만큼, 공항 종사자들의 임금을 적정 수준까지 높인 다음에 정부 배당을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영종국제도시 내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을 유치하고, 영종~신도 연륙교와 제2공항철도를 구축하는 데 정부 배당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공론화하겠다고 밝혔다.

배 예비후보는 “정부가 약속한 인천공항 노동자의 정규직화가 사실상 실패에 그치면서 이들의 처우를 개선할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국회에 들어가면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인천국제공항공사·협력사 등이 참여한 제도개선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배 후보는 인천공항고속도로와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폭을 확대하고 인하 시기를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8년 8월 발표한 민자고속도로 통행료 관리 로드맵에 따르면 정부는 인천공항고속도로와 인천대교 통행료를 2022년까지 각각 2900원, 1900원 수준으로 인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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