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건설현장 확진 ‘직원’ 아들… 입원 16일 만에 퇴원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인천 미추홀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두 번째 확진자인 초등학생이 19일 오후 퇴원했다.

A군은 인하대병원에 입원한지 16일 만에 완쾌 돼 병원 문을 나섰다. 병실에서 A군을 보호했던 엄마는 14일 동안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A군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아빠한테서 감염된 지역감염에 해당한다. A군은 아빠가 서울 영등포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자가격리 생활을 하다가 지난 3일 발열 증상이 나타났고 양성판정을 받았다.

당시 확진 판정을 받은 가족 중에서 A군의 형제와 엄마 등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A군만 양성 판정을 받고 인하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A군은 초등학생이라 혼자 음압병동에서 치료가 어려운 상황이라 A군 어머니가 병실에서 함께 생활하며 A군을 보호했다.

인하대병원은 A군에 대한 수차례 검체검사를 실시했고, 질병관리본부 최종 검체분석에서 음성이 나와 퇴원을 결정했다.

한편, A군 어머니도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병원실에서 A군 치료를 도운 만큼 함께 퇴원 후 자택에서 오는 29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미추홀구는 만약을 대비해 A군 집 인근에 방역을 실시했다.

김정식 미추홀구청장은 “A군 퇴원이 모두를 기쁘게 한다. A군 퇴원소식은 우리가 곧 ‘코로나19’를 이겨낼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와 같다”며 “음압병실에서 무섭고 답답했을 A군이 집에서 쉬면서 ‘코로나19’가 사라지는 날 친구들과 힘차게 뛰놀기를 바란다. 미추홀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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