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미영 “당에 남아 무슨일을 더 할 수 있을까"... 의미심장한 말 남겨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21대 국회의원 선거 더불어민주당 부평구갑 경선에서 탈락한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의 재심 청구가 12일 기각됐다.

홍 전 구청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난 11일 부평갑 경선 진행과정에서 있었던 불법·불공정 행위 의혹들에 대해 민주당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고 밝혔다.

21대 총선 홍미영 더불어민주당 부평갑 예비후보.

홍 전 구청장은 “주민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분투했지만, 저의 부족함 탓에 이런 결과를 드리게 돼 죄송하다”며 “(경선에서 승리한) 이성만 후보께 축하를 드린다. 총선에 승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30년 가까이 사랑하고 지켜왔던 당이다. 당에 남아 무슨 일을 더 할 수 있을까 고민하겠다. 부평 주민들과 동지들을 바라볼 때 부끄럼 없는 길을 택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전 구청장은 애초 부평갑에 민주당 후보로 단수공천 됐었다. 그러나 당시 공천에서 탈락한 이성만 전 인천시의회장이 이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했고, 민주당은 이를 받아들여 부평갑을 경선지역으로 변경했다.

이후 치러진 경선에서 이성만 예비후보는 1%대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홍미영 예비후보를 제치고 21대 총선 민주당 부평갑 후보로 결정됐다. 홍 예비후보는 결과에 불복하며 다시 재심을 청구했지만 결국 인용되지 않았다.

이로써 21대 총선 민주당 부평갑 후보는 이성만 전 인천시의회장으로 최종 결정됐다.

한편, 정유섭 현역 국회의원과 유제홍 전 인천시의원이 겨룬 미래통합당 부평갑 경선에서는 정 의원이 승리해 후보로 결정됐다. 하지만 유 전 시의원이 경선과정이 불공정했다며 통합당에 재심을 청구한 상태라 결과가 바뀔 여지는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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