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산2동 이어 부평2동·십정1동 익명 기부자 나타나
성금과 음식 등 기부..."코로나19 극복 위해 힘써달라"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인천 부평구에 연이어 나타나는 익명 기부 천사들이 코로나19로 팍팍해진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적시고 있다.

익명 기부자가 부평2동 행정복지센터로 전달한 성금.(사진제공 부평구)

9일 구에 따르면 지난 6일 부평2동 행정복지센터에 익명의 기부자가 방문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 20만8500원을 기탁했다.

기부자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위해 써주세요’라고 글씨를 쓴 흰색 종이봉투를 동행정복지센터 직원에게 전달하고 떠났다.

종이봉투 안에는 4개의 비닐 팩에 500원과 100원, 50원, 10원 동전이 종류별로 나뉘어 있었으며, 검정 매직으로 각각의 금액이 적혀 있었다.

부평2동은 후원자의 뜻에 따라 인천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인천의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의료 인력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같은 날 십정1동에도 익명의 기부자가 나타났다.

A씨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홀몸노인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갈비탕 60개를 십정1동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다.

그는 신분을 물어보는 직원의 요청을 거절한 채 “더 많이 기부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만 남기고 서둘러 행정복지센터를 떠났다.

신경철 부평2동장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지역사회를 위해 진정한 나눔 실천에 앞장서 줘 감사하다”며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주민들이 하루빨리 쾌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창현 십정1동장도 “어려운 시기에 나눔을 실천해 준 익명의 기부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평구에는 지난 3일에도 갈산2동 행정복지센터에 익명의 기부자 나타난 바 있다. 기부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들의 마스크 구입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5년 동안 모은 빨간색 돼지저금통과 편지 한 통을 전달해 훈훈함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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