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민단체, 3·8 세계여성의날 맞아 공동성명
“인천, 여성 고용률 줄고 저임금 불안정 일자리 늘어”

[인천투데이 조연주 기자] 인천 시민단체가 3·8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고용의 성차별을 철폐하고 여성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

전국민주연합총연맹 인천지역본부, 인천여성노동자회, 전국여성노조인천지부는 다가오는 3월 8일 세계여성날을 맞아 공동 성명을 내고 ▲성차별적 채용, 배치, 승진, 임금 제도 철폐 ▲비정규직 철폐 ▲여성에게 양질의 일자리 보장 ▲여성노동정책 수립을 요구했다.

단체는 “여성 노동자들이 장시간 노동·저임금 철폐와 맞서 싸운지 100여년이 흘렀지만 한국의 여성 노동자들은 노동 성차별을 재확인하는 것으로 이 날을 맞이한다”라며 “인천시에 여성 노동정책을 만들고, 여성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단체는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인천의 여성 고용률은 꾸준히 떨어지고 있으나, 50대~60대 여성의 고용률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이는 출산과 육아 이후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이 저임금의 불안정한 일자리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의미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단체는 “국내 여성의 비정규직 비율은 남성 비정규직 비율(30%)보다 1.5배 많은 45%라며, 고용의 성차별을 철폐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단체는 “올해 내로 낙태죄 폐지 관련 법개정을 마쳐야 한다”라며 “낙태(임신중지)를 여부를 여성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성적 자기결정권이 지켜지는 것은 여성의 노동권과도 직결되는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세계여성의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 노동자들이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투쟁한 날로, 1975년 UN에서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공식 지정한 기념일이다. 한국에서는 2018년부터 법정기념일로 공식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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