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지율보다 의원 지지율이 높은데 지역 모르는 낙하산 공천”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미래통합당에서도 인천 지역 단수공천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통합당 민경욱(인천연수을) 의원은 공천 탈락에 반발해 당에 재심을 청구키로 했다. 민 의원은 2일 중 공천 배제의 부당함을 담은 입장을 발표하고 재심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경욱 의원 페이스북

앞서 지난달 28일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형오 전 국회의장)는 연수을에 민현주 전 국회의원을 단수 후보로 공천했다.

민현주(51) 전 의원은 19대 국회 때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이화여대 사회학과와 미국 코넬대 사회학 박사를 졸업했다. 현재 경기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민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후보시절 여성특보로 활동하며 여성, 가족 분야 공약을 만들기도 했으며, 새누리당 19대 국회 최장수 대변인(2013.2~2014.8)을 지냈다.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위원도 맡았다.

20대 총선 때는 연수을에서 민경욱 현 의원과 새누리당 경선에 참여했으나 실패했다. 2017년 대선 때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후보 대변인을 지냈고, 21대 총선을 앞두고 유승민계(=통합 전 새보수당)에 몸담다 이번에 단수 공천을 받았다.

민경욱 의원 측은 민현주 전 의원의 공천에 대해 ‘지역을 잘 모르는 판단’이라며 재심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했다.

민경욱 의원실 관계자는 “지역을 정말 잘 모르는 판단이다. 민 의원은 성과를를 인정받아야 하는 상황인데 연수을 주민들은 이번 공천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지역에선 정당 지지율보다 후보자(=민경욱)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오는데 지역을 전혀 모르는 사람을 낙하산 공천했다”고 재심 청구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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