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교회 폐쇄 등 국내 확진자 급증에 따라 선제적 조치
병상확대, 전담병원 지정, 공공시설 긴급휴관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인천시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감염병 위기경보단계를 ‘심각단계’로 가정하고 선제적 조치에 착수한다.

인천시는 21일 확진자 급증으로 지역사회 감염위험이 커짐에 따라 행정기관은 물론 유관기관들과 선제적 조치에 착수해 상황 발생 시 즉시 시행할 수 있도록 대응태세를 갖춘다고 밝혔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21일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대응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지역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

21일 현재 인천에는 코로나19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선 시는 방역태세와 진료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격리병실을 107병상에서 524병상까지 확대한다.

또한 대규모 환자 발생에 대비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인천의료원가 인천적십자 병원을 지정했다. 감염병 전담병원은 경증 환자 치료와 유증상자 격리를 위해 병원·병동 전체를 비워 병실을 확보하는 조치를 취한다.

아울러 역학조사관을 현재 13명에서 10개 군·구마다 추가 파견해 총 23명으로 확충한다. 진단검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검사기관을 3개소에서 9개소로 확대했다.

박남춘 시장이 주재한 21일 오전 긴급대책회의에서는 신천지교회로 인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로 신천지교회·시설 폐쇄를 결정했다.

이에 시·군·구는 합동으로 신천지교회·시설의 자율폐쇄를 권고했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감염병 예방·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강제 폐쇄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종교계에도 종교시설에 대한 철저한 위생관리를 요청했다. 인천기독교총연합회·인천불교총연합회·천주교인천교구 등에 마스크·손소독제 등을 비치하고, 예배 후 단체 식사 자제 등을 당부했다. 또한 군·구와 합동해 대형 종교시설에는 방역현황 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수가 운집하는 각종 행사·교육을 취소하고, 체육시설·홍보관 등 공공운영시설 긴급휴관도 지속한다. 휴관이 불가피한 경우 철저한 방역조치와 위생수직 준수를 전제로 운영한다.

문학박태환수영장의 경우 22일부터 코로나 사태 종료 시까지 휴관에 들어간다고 이용객들에게 공지한 상태다. 체육시설을 이미 등록한 이용객은 기한연장 또는 환불을 선택할 수 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시와 10개 군·구 모든 직원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하고 긴급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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