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 건립 후보지 영종도 포함 소식 전해져
중구와 영종총연, 경희의료원에 유치 의견서 전달

[인천투데이 조연주 기자] 인천 중구 영종도 종합병원 땅에 경희의료원 제3종합병원이 들어설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희의료원이 제3종합병원 건립 후보지 중 하나로 영종 하늘도시를 꼽았기 때문이다.

김기택 경희의료원장은 지난달 제3종합병원 계획을 구체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최근 한 언론 보도로 인해 건립 후보지 중 하나로 영종 하늘도시를 고민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천시ㆍ중구와 영종도 주민들이 영종도 종합병원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영종 하늘도시 조감도.(인천투데이 자료 이미지)

중구에 따르면, 경희의료원은 제3종합병원 건립 후보지로 ▲영종 하늘도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보유지 ▲운정신도시 종합병원 터와 반환된 미군 부지 ▲문산읍 미군 부지 등을 고민하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경희의료원 측은 700병상~1000병상을 구상하고 있다”며 “영종도 상주 인구는 적지만 인천국제공항으로 유동인구가 많아 의료 수요가 많다는 점을 강조한 의견서를 제출했다”라고 밝혔다.

영종국제도시 주민 모임인 영종총연합회 또한 지난 13일 경희의료원에 영종국제도시의 의료 여건을 설명하고, 경희의료원 제3종합병원 유치건의서를 전달했다.

인천시는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과의 정책협의회에서 영종도에 종합병원 유치를 위해 국회 차원에서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경희의료원 측은 “제3종합병원 건립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는 단계”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영종도, 유동인구 28만 명인데··· 병원 한 곳도 없어

한편, 코로나19(신종 코로나) 감염증 사태를 계기로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국제여객터미널이 있는 영종도에 바로 격리해 치료할 수 있는 의료시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영종도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영종대교나 인천대교를 건너 대형 종합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는 실정이다.

영종도에 위치한 인천국제공항의 지난해 이용객은 7117만 명이었으며, 올해 6월 새 국제여객터미널이 운영할 예정이라 이용객은 더 늘어날 예정이다. 또한, 영종도 인구가 9만 명에서 19만 명으로 늘고, 유동인구도 28만 명에서 40만 명 규모로 늘어나는 만큼 의료 서비스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