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강인덕 전 당선인, '정치권 개입' 관련 형사 고소 밝혀

[인천투데이 류병희 기자] 인천시체육회 회장 선거와 관련해 정치권 개입, 사전선거운동 주장 등 부정선거 의혹이 형사 고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강인덕 전 당선인은 지난 12일 <인천투데이> ‘인천시체육회 선거 ’정치권 개입‘ 의혹’ 보도와 관련해 “제보자에게 확인한 결과 사실로 판단하고, 선거에 개입한 정치권 인사와 이규생 후보를 사전선거운동과 정치권 개입 등 부정선거 혐의로 형사 고소하겠다”고 13일 밝혔다.

강 전 당선인은 “이번 선거는 정치권이 개입한 총체적 부정선거”라며, “앞으로도 민선 체육회장 선거를 계속 이어가야할 텐데 미래를 위해서라도 근거 없는 비방과 사전 선거운동, 정치적 개입 등을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천 체육계는 민사소송에 이어 이번 형사고소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혼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인덕 전 당선인은 1월 31일 회장선관위로부터 당선무효 결정을 정식 통보받고, 지난 3일 선관위 결정에 불복해 인천지법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본안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시체육회 회장 선거에서 낙선한 이규생 후보는 강인덕 전 당선인이 선거 전후로 불법선거운동을 하고, 기부행위와 식사제공 등을 이유로 13일 선관위에 이의신청을 했다. 선관위는 이를 접수해 30일 당선 무효를 결정했다. (인천투데이 1월 30일 보도 참조)

강 전 당선인이 밝힌 소 제기 이유는 이 후보가 선거규정이 정한 이의신청 기간(사유발생일로부터 5일)을 지키지 않았고, 선관위 또한 접수된 이의신청을 규정이 정한 10일 이내에 처리하지 않는 등 절차적 위법이 있고 실체적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인천투데이 2월 3일 보도 참조)

시체육회는 ‘체육회장 당선무효’에 따라 회장 공석을 만회하기 위해 시체육회 규약 제26조에 따라 지난 7일 대한체육회에 ‘직무대행 인준’을 의뢰했다. 대한체육회는 시체육회 요구에 따라 11일 직무대행을 인준하고, 강인덕 회장의 인준도 함께 취소 통보했다.

이를 토대로 시체육회는 황규철 직무대행을 이사회 의장으로 해 조만간 임원들을 소집하고 재선거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시체육회 임원들은 재선거 일정 논의를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 강 전 당선인이 제출한 ‘당선무효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본안 소송이 진행 중이라도 회장으로 복귀하기 때문에 재선거 일정을 취소해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시체육회 이사회 소집과 재선거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강 전 당선인의 가처분 신청 결과는 빨라야 3월 초에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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