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물품 보급 원활하지 않아, 마음으로 응원”
중국 대학 새학기 개강 연기, 방학기간 부득이 연장

[인천투데이 류병희 기자] 인하대가 ‘신종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교류대학에 ‘마스크’ 구호품을 보내 관계를 돈독히 하는 등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인하대 글로벌사업단은 교류대학인 중국 화북수리수전대학에 구호품 마스크 5000개를 보내 고난을 이겨낼 수 있게 응원했다.(사진제공 인하대 글로벌사업단)

인하대 글로벌사업단은 지난 4일 교류협력 대학인 중국 화북수리수전대학에 마스크 5000개를 보냈다. 화북수리수전대학은 1주일이 지난 10일 구호품을 받고 인하대에 고마움을 전했다.

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아태물류학부 박기찬 교수는 “물류회사를 운영하는 인하대 출신 동문이 마스크를 전해줬는데, 1주일이 걸릴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화북수리수전대학은 교류대학이고 ‘신종 코로나’로 인해 겪는 고통을 나누고자 보급이 부족할 수 있는 마스크를 보냈다. 마음으로라도 고난을 이겨낼 수 있게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내 물류·유통체계는 현재 정상으로 작동하지 않아 생활물품 등 보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교수는 “1주일 만에 물품이 전해진 것도 빠른 편에 속한다”고 말했다.

화북수리수전대학은 중국 내 물류항공특구로 지정된 허난성 정저우시에 위치한 명문종합대학이다. 허난성은 ‘신종 코로나’ 발생지역인 후베이성과 인접해 있어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 측은 감염증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긴밀히 대처하고 있다.

박기찬 인하대 아태물류학부 교수

박 교수는 “3월 개학은 미정이다. 연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학간 교류사업도 미뤄지고 새학기에 수리수전대학에서 강의하는 일정도 학기말로 모두 조정했다. 9월에는 수리수전대학 학생들이 인하대로 수학하러 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학은 새학기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현재 교문을 굳게 닫고, 3월 개학도 미정이다.

대학본부는 학생들 출입을 막고 교원과 행정직원 일부만이 출근하는 등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구성원들이 고통을 분담하고 있다.

새학기를 앞둔 학생들도 부득이하게 방학기간을 더 보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춘절 연휴기간을 이번달 초가지 연장하는 등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하대와 중국 화북수리수전대학은 교류사업을 진행 중이다. 2016년 대학간 협정을 체결하고 교수 연구와 학생 교류 등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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