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발생 지역 방문자는 없어"
최소 28일까지 귀국해 ‘자가 격리’ 후 등교 당부

[인천투데이 류병희 기자] 인하대가 중국 방문이력 있는 학생들에 대한 새학기 대책 마련으로 분주하다. 증상이 특별히 없더라도 ‘혹시’ 발생할 수도 있는 일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천지역 대학 20곳 중국 유학생은 1000여 명 정도다. 그 중 인하대에만 800여 명이 생활한다. 인하대 전체 유학생 2000여 명 중 중국 유학생이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개강일정 연기와 설문조사, 자가격리 요청 등 대책을 세우고 새학기를 맞이할 준비로 담당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인하대는 우선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방학 중 중국 방문 여부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 중이다. 설문내용은 중국방문기간과 국내 거주형태, 방문 장소 등이다. 방문자 수는 현재 파악 중이다.

인하대는 현재까지 중국 내 ‘신종 코로나’ 발병 지역을 방문한 학생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인하대는 방학 중 기숙사에서 생활하다가 중국을 다녀온 학생 2명은 현재 별도 기숙사에 격리 중이다. 아직 입국하지 않은 기숙사 학생들도 입국 즉시 별도 기숙사에 격리할 방침이다.

또, 중국 방문이력이 있는 학생들에게는 마스크와 체온측정기를 지급하고 주기적으로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인하대는 이들에게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없더라도 14일간 자가격리를 요청하고,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신고할 수 있게 안내하고 있다.

새학기가 시작되면 2월 말부터 기숙사 입주가 본격 시작된다. 인하대는 입주자 전체를 대상으로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고, 출입구에는 발열기도 설치했다.

인하대는 지난 6일 새학기 개강 일정을 3월 2일에서 16일로 연기했다. 현재 중국에 체류 중인 학생들은 최소한 오는 28일까지는 입국해 14일간 자가격리 후 개강일정에 맞춰 등교할 수 있게 했다.

한편, 인천시는 7일 오후 인천지역 주요 대학 관계들과 중국 유학생 이송 대책 회의를 열었다. 대책 요지는 공항 등을 통해 입국하는 학생들을 대중교통 대신 특별 차량을 이용해 각 학교로 이송하겠다는 것이다. 대중 접촉을 최소화 해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문제는 개인 일정과 항공편 등이 맞지 않아 학생들이 한날 한시에 들어올 수 없고, 만약 가능하더라도 학생들에게 의도치 않은 모멸감을 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이유로 이날 회의에서는 뚜렷한 방안을 찾지 못했다. 

인하대학교 전경 (사진제공 인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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