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민축구단, 18일 인천상공회의소에서 창단식 강행
지난달 말 인천서 유일하게 신임 체육회장 취임식 가져

[인천투데이 류병희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국내에 확산중인 가운데 인천 남동구가 체육 관련 행사를 개최하거나 진행할 예정이어서 눈총을 받고 있다.

1월 29일 개최된 남동구체육회 회장 이취임식에는 270여 명이 참석했다.(사진출처 남동구)

정부와 인천시는 2차 감염 등 ‘신종 코로나’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예정된 행사를 거의 모두 취소했다.

공공기관뿐 아니라 민간기관도 예정된 중요 행사를 취소하거나 잠정 연기하는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남동구체육회는 설 연휴 이후인 지난달 29일 저녁 샤펠드미앙에서 신임 체육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이강호 구청장과 최재현 구의회 의장뿐 아니라 맹성규·윤관석 국회의원 등 체육회 내·외빈 270여 명이 대거 참석했다. 나머지 구청에서 신종 코로나 여파로 취임식을 취소 한 것과 대조되는 대목이다.

‘신종 코로나’ 첫 확진자가 1월 20일 나타나고 29일은 2차 감염 우려가 일어나던 시기였다.

남동구체육회 관계자는 “29일 당시에는 '신종 코로나' 때문에 행사를 취소하거나 자제하라는 권고가 없었던 시기다. 그렇기 때문에 예정된 행사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인천 남동구체육회는 1월 29일 제2대·제3대 회장 이·취임식을 가졌다.(사진출처 남동구)

남동구는 2월에 예정된 ‘인천남동구민축구단’ 창단식도 강행할 방침이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이 구단주인 남동구민축구단은 오는 18일 오후 4시에 인천상공회의소 1층 대강당에서 축구단 창단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창단식에는 이강호 구청장과 김정재 축구단 감독, 대한축구협회, 인천시축구협회, 남동구축구협회, 지역 정치·경제계 인사, 구민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창단식 프로그램은 선수단 소개, 유니폼 발표와 창단 선언 순으로 진행되며, 지역구 자치단체 최초 축구단 창단을 자축하는 대규모 행사가 예상된다.

그러나 축구단은 ‘신종 코로나’ 여파로 당초 계획보다 규모를 축소해 개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축구단 관계자는 “축구단은 구에서 보조를 받을 뿐 민간단체다. 구청장이 구단주이기는 하지만 당연직일 뿐이고, 공공기관처럼 행사를 취소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로 시기상 부적절할 수도 있는데, 다른 축구단처럼 대대적인 창단식을 갖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남동구민축구단 앰블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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