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ㆍ동구ㆍ강화군ㆍ옹진군과 서구 선거구 조정 불가피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21대 국회의원 총선거(4월 15일)가 77일 앞으로 다가왔다. 인천의 국회의원 선거구는 13개인데 일부 선거구의 경우 인구 상한선을 초과해 조정이 불가피하다.

선거구 조정지역 중 상한선을 초과하는 중구ㆍ동구ㆍ강화군ㆍ옹진군 선거구와 지속적인 인구 증가로 갑,을 간 선거구 조정 요구를 받는 연수구가 21대 총선 선거구 획정의 최대 쟁점으로 부각할 전망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선거구 하한선은 13만6565명이고, 상한선은 27만3129명이다. 인천에선 중구ㆍ동구ㆍ강화군ㆍ옹진군, 서구갑, 남동을 선거구가 상한선을 초과하기 때문에 조정이 불가피하고, 연수구는 송도국제도시 인구 증가로 조정 요구를 받고 있다.

우선 중구ㆍ동구ㆍ강화군ㆍ옹진군의 경우 2019년 10월 기준 인구만 28만5252명으로 상한선을 초과하기 때문에 조정이 불가피하다.

이 경우 동구를 미추홀구에 붙이거나, 강화군을 서구에 붙이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하지만 강화군을 서구갑과 서구을 어디에 붙이더라도 상한선을 초과하기 때문에, 미추홀구에 붙이는 방안이 유력할 전망이다.

미추홀구의 경우 2019년 10월 기준 갑선거구는 19만1103명, 을선거구는 21만9059명으로 동구 인구가 6만5000명 안팎이라 갑과 을 어디에 붙이더라도 상한선을 초과하지 않는다.

서구는 서구 내에서 조정이 필요하다. 서구갑은 29만6329명이고, 서구을은 24만7088명으로 서구갑의 인구가 상한선을 초과하기 때문에, 서구갑의 일부를 서구을로 조정해야 한다.

물론 인천에 국회의원 선거구가 1개 더 늘어나면 선거구 조정은 달라질 수 있다. 3개로 늘어날 경우 우선 상한선을 초과한 중구ㆍ동구ㆍ강화군ㆍ옹진군 선거구에서 동구 또는 강화군을 빼서 서구와 묶어 선거구 3개를 만들 수 있다.

아니면 동구를 미추홀구와 묶고, 서구에 선거구를 3개를 만다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서구만 선거구 3개를 만들어도 선거구당 평균인구는 18만1139명으로 계양갑ㆍ을선거구와 연수갑 선거구보다 인구가 많다.

인천의 경우 국내 인구비중은 5.7%으로 253석에 해당하는 의석수는 14.43명에 해당한다. 그런데 현재 13명이기 때문에, 14석을 배정하는 게 합당하다. 하지만 21대 총선 전에 현실적으로 1석 늘리는 게 어려울 전망이다.

남동구의 경우 남동을선거구가 인구가 27만3397명(2019년 10월 기준)으로 상한선을 초과한다. 하지만 남동갑이 25만9408명이기에 남동구 내에서 조정하면 된다.

송도국제도시 전경. (인천투데이 자료사진)

송도 올해만 1만세대 입주… ‘지역적ㆍ정서적’으로 조정해야

정치권 내부와 주민 입장에서 선거구 조정 요구를 받는 곳은 연수구다. 2019년 10월 기준 연수갑은 14만5614명이고, 연수을은 21만8769명으로 둘 다 상한선을 초과하지 않지만 송도국제도시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정치권은 물론 주민들도 선거구 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가 현재 약 15만명 인데 올해만 1만 세대 이상 입주하고, 향후 30만명에 육박하는 만큼 이참에 송도국제도시를 연수구을 선거구로 조정하자는 게 요구안의 핵심이다. 이 경우 현재 연수을로 편성돼 있는 옥련1동, 동춘1동, 동춘2동을 연수갑으로 전환해야 한다.

실제로 올해 송도국제도시 송도 6ㆍ8공구(송도 4동)에 입주예정인 공동주택만 8공구 호반3차 아파트(1530세대 2월입주), 8공구 힐스테이트 송도 더 테라스 아파텔(2784세대), 6공구 힐스테이트 레이크 2차 (889세대 2월 입주), 6공구 더샾마리나베이(3100세대 7월 입주), 6공구 랜드마크시티 센트럴더샾(2230세대 8월 입주) 등 1만533세대 달한다.

여기다 2021 송도더샾프라임뷰 입주예정 등 2023년까지 계속 입주가 예정돼 있어 송도국제도시 인구는 당초 계획인구 25만 명을 넘어 30만 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은 지역적으로, 정서적으로도 송도국제도시를 을선거구로 조정하는 게 타당하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선거구 분구 주민운동을 벌이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인터넷커뮤니티 올댓송도는 “송도동 위주의 지역구인 연수을선거구에 옥련동과 동춘동 3개동이 들어와 있는게 문제가 있다고 본다. 어차피 송도국제도시 인구만 올해 말까지 2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니 조정하는 게 타당하다”며 “연수구 국회의원들도 주민이 원하는 대로 선거구를 획정 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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