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은 미국과 이란 갈등 지역
이란과 적대관계 시 국민 생명 위협 우려

[인천투데이 이서인 기자] 정의당 이정미(비례, 인천연수구을 예비후보) 의원이 한국 정부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국방부는 한국 청해부대 파견 지역을 호르무즈 해협까지 한시적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이는 실질적으로 청해부대를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하는 것을 의미한다.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지역이다.

정의당 이정미 국회의원. (사진제공ㆍ이정미 의원실)

이정미 의원은 “국회는 지난달 10일 파병 목적이 ‘해적 활동 감소’와 ‘우리 국민 보호‘에 있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국군부대의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 파견연장 동의안‘을 통과시켰다”라며 “하지만 정부는 이번 청해부대의 작전 수역을 임의로 변경했으며, 이는 우리 국군이 한국의 수교 국가인 이란과 군사적 적대 관계가 되는 것을 감수하겠다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미 이란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하는 국가들에게 강경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라며 “파병으로 인해 한국과 이란 사이에 긴장이 고조된다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는 목적과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지난 7일 한국군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공개적으로 요청한 바가 있다. 이정미 의원은 “스스로 을이 되는 정부의 이번 결정은 앞으로 방위비 협상이나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미국과의 논의에서도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라며 "정부는 국익을 위협하고 평화를 위협하는 파병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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