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동산투기 억제정책에 ‘공공택지’ 관심지속… GTX-D도 기대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인천 검단신도시가 2020년에도 호조세를 이어갈지 부동산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정부가 부동산투기를 적극적으로 규제하겠다고 밝히면서, 공공택지에 건설업계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검단신도시는 인천1호선 검단 연장선 2024년 개통, 올림픽대로 직결 원당~태리 광역도로 2024년 개통, 인천2호선 검단연장선 예비타당성 조사 착수, 서울5호선 검단ㆍ김포 연장선 광역교통대책 선정 등의 호재에 힘입어 지난해 호조를 누렸다.

검단신도시 철도와 도로 광역교통망 안내도(사진제공 인천도시공사)

검단신도시는 LH와 인천도시공사가 5:5의 비율로 개발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에서 1단계 필지를 분양받은 민간 시행사는 지난해 100% 분양을 완료했고, 인천도시공사는 지난해 2단계 필지 4개를 220대 1이 넘는 경쟁률로 분양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지난해 10~11월 2단계 사업지구 내 공동주택용지 AA15ㆍAB17블록을 각각 223대 1, 220대 1의 경쟁률로 분양했고, AB18ㆍAA23블록은 231:1과 236:1의 경쟁률로 분양했다.

지난해 상하반기 두 차례 걸쳐 공급한 검단신도시 상업용지는 최고 낙찰률 222%를 기록하는 등, 필지 30개가 모두 성황리에 매각됐다. 주상복합용지 2개 필지(RC3ㆍRC4)도 평균 낙찰률 143%를 기록했다.

지난해 초 만해도 검단신도시는 미분양으로 고전했지만, 정부가 민간택지에 분양가상한제를 도입키로 하고, 정부와 인천시가 광역교통대책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9월 중순 모두 판매됐다.

지난해 상반기 1:1에도 못 미치던 청약 경쟁률은 최근 2.7:1 이상으로 상승하며 확연히 다른양상을 보였다.

LH로부터 1단계 필지를 토지 분양받은 업체들도 지난해 상반기 고전하다가, 하반기에 숨통이 트이고 호조세를 이어갔다. 상대적으로 북단에 위치해 고전하던 대광건설은 360세대를 모두 판매했고, 가계약 중인 신안건설(1073세대)은 올해 1월 중 분양을 완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1단계 사업지구 내에서 인천도시공사가 판매한 필지는 모두 분양이 완료됐기 때문에 LH가 분양한 공동주택 필지 6개(4494세대)와 주상복합필지 2개만 남게 된다.

공동주택 6개 필지 시행사는 우미건설(AA8블록 400세대, AB1블록 834세대, AB12블록 478세대)과 국제건설(AB3-1블록 789세대), 금성백조(AB3-2블록 1229세대), 대방건설(AB10블록 764세대) 등이다. 이들 건설사는 현재 상반기 분양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LH와 인천도시공사는 2단계 추가 필지 분양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2단계는 총 19개 필지로 구성돼 있고, 이중 공동주택 필지는 10개이고, 나머지 9개는 임대주택 필지와 공공분양(공공과 민간 건설사가 공동 시행) 필지이다.

2단계 필지 19개 중 인천도시공사가 지난해 4개를 22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했기 때문에, LH와 인천도시공사는 올해도 정부의 부동산규제 정책과 광역교통대책 확충 정책에 힘입어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올해 2단계 필지 중 4~5개를 추가로 분양하는 것을 현재 LH와 검토하고 있다. 신임 사장이 LH 출신인 만큼 원활한 협력도 기대된다"며 "인천1호선 검단 연장 개통과 올림픽대로 직결 외에도 인천2호선 검단연장과 서울5호선 검단ㆍ김포연장도 긍정적이고 GTX-D에 대한 기대도 있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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