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지나 공식 착공 들어갈 듯
주민들, 소음·먼지·안전 등 감독 철저 민원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 서구 검암동에 들어서는 모르몬교 성전 신축을 놓고 벌어지던 지역주민과의 갈등이 실제 공사가 시작되면서 다시 고조되는 양상이다.

인천 서구 검암동에 공사가 진행 중인 모르몬교 성전 토지의 모습. (인근 주민이 민원글과 함께 올린 사진 일부)

9일 서구에 따르면, 종교단체인 재단법인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가 검암동 600-6번지 일대에 6400㎡ 규모의 지하2층과 지상4층짜리 신전 건물 신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명 모르몬교로 불리는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는 2015년 서구에 건축허가를 신청했는데, 인근 주민들은 주변 환경을 해친다며 청원서를 제출했고 시위를 벌이며 반대했다. 이에 구는 건축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건축허가를 불허했다.

그러자, 모르몬교측은 구의 건축허가 불허가 부당하다며 행정소송과 행정심판을 제기했고 모두 모르몬교측의 손을 들어줬다. 결국 구는 지난해 초 건축허가를 승인했다.

모르몬교측은 지난 3일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현재는 휀스 철거와 토지 고르기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설 연휴가 지난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공식적인 착공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기간은 18개월이다.

공사가 시작되자 인근 주민들의 반대 민원이 다시 쏟아지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공사 반대 목소리와 함께 소음·먼지 피해와 안전 우려를 제기하며 구에 집단 민원을 내고 있다.

최아무개씨는 “주택가에 종교시설 건축으로 시끄럽게 공사가 시작됐다. 건축 이후 교통 마비 등 주민 고충을 헤아려야 하는데 실망감이 가득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건축 공사라도 철저한 관리·감독을 해야 한다”고 민원글을 올렸다.

김아무개씨는 “안전 미흡으로 인한 불편함, 어린아이들이 많이 왔다하는데 위험하다”며 관리·감독을 촉구하는 민원을 9일 구에 제기했다.

이에 대해 구 건축과 관계자는 “구의 여러 노력에도 법적으로 건축허가를 해야한다고 판단이 나와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공사가 시작돼 주민들의 민원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소음과 안전 등과 관련한 부분은 계속 점검을 하고 있고 공사 업체쪽에서 철저히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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