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GM대우자동차지부는 5월 27일 사측과의 2009년 임금ㆍ단체협약 2차 교섭에서 현재 GM대우의 경영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마크 제임스 재무담당을 직접 출석시켜 총체적 재무현황을 청취했다. 아울러 경영진에 대한 문책론을 직접 거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GM본사의 위기로 인해 GM대우 역시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44.5% 줄었으며, 이로 인해 운영자금에 압박을 받고 있어 산업은행 등에 손을 내민 처지다.

특히 자동차 산업 특성상 신차 출시를 위한 투자가 무엇보다도 중요함에도 불구, GM대우는 신차 개발을 위한 자금 부족으로 신차 출시가 줄줄이 연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젠트라 후속모델도 2010년 4월에서 2011년 이후로 출시를 연기했다.

이에 GM대우 경영진은 지난 3월 정부 측에 연구개발 지원금 명목으로 7300억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GM대우 측은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신차 연구개발과 연계된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GM대우 측은 이 기간 동안 연구개발 총비용으로 1조 457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GM본사의 파산보호 신청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GM대우차지부는 “‘굿GM’으로 편입 시 GM대우의 생존전략과 노동자의 고용안정에 대한 대책 수립과, 정부와 채권단(산업은행)의 GM대우 자금 지원이 실행될 시 GM대우 지분 담보가 아닌 확고한 지분 매입으로 ISP(GM 파견 임원)들의 독선적 경영을 차단시켜야한다”면서, “한국 임원 체제로 경영권을 주도하고, 소형차 기술소유권(라이센스) 확보와 GM대우의 장기적인 발전미래를 위해 중단된 신차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는 대책 수립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GM대우차지부 관계자는 "경영 설명회 자리를 통해 경영진에 ISP 문책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면서, "GM본사의 파산 결정 이후 경영진을 다시 만나 향후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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