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경제청-연세대 토지공급 사전예약 체결
민경욱 “병원 조기착공 위해 최선 다할 것”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연세대학교,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주식회사는 31일 연세대 국제캠퍼스 조성사업 2단계와 관련한 송도 11공구 토지공급 사전예약을 체결했다.

인천경제청은 31일 “이번에 체결한 사전예약서에는 세브란스병원을 500병상 이상 규모로 건립하고, 첨단 산학연 클러스터 성공적 조성을 위해 연구인력 1000명 이상을 추가 유치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전경.(사진출처 인천경제청)

이번 사전예약 체결은 인천경제청과 연세대학교가 지난해 3월 29일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협약과 세브란스병원 건립·사이언스 파크 조성계획의 연장선이다. 이를 통해 세브란스병원은 송도 7공구에 유치될 전망이다.

내년 2월 취임 예정인 서승환 연세대 신임총장은 총장선거에서 ‘세브란스병원 11공구 이전’ 등 공약을 내세워 지역주민들과 시민단체, 정치권으로부터 일제히 비판을 받았다.

당시 민경욱(한국당, 연수을), 이정미(정의당, 연수을위원장) 의원 등은 세브란스병원이 11공구로 이전할 경우 연세대가 당초 약속한 시점보다 지연될 것이라며, MOU(양해각서)대로의 이행을 촉구했다.

인천경제청도 사업 지연에 따른 집단민원을 우려해 올해 말로 끝나는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사업 협약 내용을 유지하되, 토지매매계약에 준하는 ‘토지공급 사전예약’을 연내 체결하기 위해 연세대와 협의를 진행 중이었다.

토지매매계약이 아니라 그에 준하는 협약을 체결한 이유는 2단계 조성사업 협약으로 송도국제화복합단지 계발계획이 7공구에서 11공구로 확장됨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에 계발계획과 실시계획 변경 승인을 받아야하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청은 내년 4월 산자부의 개발계획 심의를 거쳐, 송도국제화복합단지 실시계획을 변경한 후 9월께 사업협약과 정식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같은 결정에 정치권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경욱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우리 지역 염원인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관철을 위해 계속해서 주민들과 소통해 나갈 것이다“라며 ”우리가 바라는 최적안으로 빨리 준공될 수 있게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내년 체결 예정인 토지매매 계약을 담보하는 토지공급 사전예약 체결로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라며 “세브란스병원 건립과 사이언스 파크 조성으로 산?학?연 혁신 클러스터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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