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2억5000만원, 2020년 1월부터 18개월간 실시
수도권매립지에 수소생산클러스터 구축 목표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인천시가 수도권 수소생산 기지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인천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수소융복합단지 실증사업 예비타당성 조사연구과제’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수소경제 실현을 위한 수소생산·공급 시스템 구축에 한 걸음 다가갔다.

산업부가 공모한 수소융복합단지 실증사업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별로 수소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수소산업 기술개발, 인력양성, 중소기업 육성 등의 기반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이번 선정에 따라시는 인천테크노파크·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현대로템·연세대학교와 협조해 2020년 1월부터 18개월간 예비타당성 조사연구를 진행한다. 국비 2억5000만 원이 투입된다.

수도권매립지에 조성할 계획인 수소융복합실증단지 구상도.(사진제공 인천시)

예비타당성 조사연구가 정부 심의를 통과하면 수도권매립지 유휴부지에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국비 880억 원을 투입해 수소생산클러스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하루에 수소가스 3200kg을 생산하는 규모로 만들 계획이다.

시는 수소생산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대규모 수소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수도권매립지의 바이오가스와 태양열, 물 전기분해, 도시가스 개질 등의 다양한 방법을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수소관련 소재·부품 개발을 추진하고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수소산업 홍보관을 운영하는 등, 수소산업의 중심도시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인천항만공사 등의 지역 인프라를 이용해 인천형 수소산업 모델을 마련하면 수소에너지에 대한 주민수용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침체된 지방 산업단지의 고도화를 꾀할 수도 있다.

이번 공모는 지난 3월 산업부 1차 공모에서 지방자치단체 11곳이 제안한 연구과제를 토대로 기획했다. 10월 2차 공모과제로는 ①수소생산 클러스터(인천·전북) ②수소저장·운송 클러스터(강원) ③수소모빌리티 클러스터(울산) ④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경북) 4개 과제가 지정됐다.

박철현 시 에너지정책과장은“탄소경제에서 수소경제로 에너지패러다임의 전환은 시대적 흐름이다. 인천시는 수소 산업의 핵심인 송도LNG인수기지 등을 지닌 수소 경제 활성화의 핵심 동력도시”라며 “수소 생산 클러스터 사업 지정으로 수소 경제 활성화에 부응해 인천형 수소 경제 모델을 연구하고, 적극적으로 지역 중소기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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