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대비 20.1%인 6186억 원 증액
영종지역 수도권 통합 환승요금제는 무산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인천시의 2020년도 국비 확보액이 사상 처음으로 4조 원대를 돌파했다.

시는 12일 내년도 국고보조금 3조 7001억 원, 보통교부세 7200억 원 등 국비로 4조4201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인천시청 전경

2020년도 국고보조금은 2019년 대비 6186억 원(20.1%) 늘어난 규모로 ▲2016년 2조4520억 원 ▲2017년 2조4685억 원 ▲2018년 2조6754억 원 ▲2019년 3조815억 원 등 꾸준히 증가하며, 2년 연속 3조원 대를 달성했다.

정부예산에 앞서 결정된 행정안전부 보통교부세 7200억 원을 포함하면 4조4201억 원으로, 당초 목표액 4조500억을 훨씬 초과하며 국비 4조원 시대를 열게됐다.

이번 국비 증액은 ‘영종-신도 평화도로 건설’ 등 신규사업 추진과 ‘서울도시철도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등 계속사업비를 증액해 확보한 결과다.

먼저 시가 확보한 주요 신규사업으로는 서해평화도로 1구간 ‘영종-신도 평화도로’다. 서해평화도로는 박남춘 인천시장 1호 공약으로, 영종도에서 강화도를 거쳐 개성과 해주를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이 중 ‘영종-신도’ 구간은 첫 번째 단계다.

이번 국비 확보로 향후 사업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에 국비 31억 원(향후 국비지원 총액 700억 원)을 확보했다.

이 밖에도 ▲청라국제도시 IHP 진입도로 개설 10억 원 ▲소래포구 국가어항 건설 20억 원 ▲소재?부품?장비 실증화지원센터 건립 45억 원 ▲출산?육아 종합인프라 구축 10억 원 ▲가좌2지구 우수저류시설 5억 원 ▲영종경찰서 신축 2억 원 ▲갈현체육공원 조성 17억 원 등이 신규사업으로 국비지원을 받게 됐다.

계속사업으로 ▲서울도시철도7호선 석남?청라 연장사업 625억 원(2019년 370억 원) ▲국지선98호선(도계-마전) 도로개설 36억 원(2019년 2억 원) ▲세계문자박물관 건립 248억 원(2019년 134억 원) ▲드론인증센터?전용비행장 구축 120억 원(2019년 55억 원), 서창-안산간 고속도로 건설 10억 원(2019년 2억 원)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 연장 241억 원(2019년 300억 원) ▲인천발 KTX 20억 ▲노인일자리 지원 726억 원(2019년 460억 원) 등이 작년보다 크게 늘었다.

또 도서관, 주차장, 체육관, 생활문화센터 등 일상생활과 가까운 편익시설을 짓는 ‘지역밀창형 생활 SOC 사업’으로 59개 사업에 654억 원도 신규 확보했다.

생활SOC 신규사업은 유형별로 ▲체육센터?생활문화센터?작은도서관 등 2개 이상 시설을 함께 수용하는 복합시설이 15개 사업 178억 원 ▲공공도서관 3개 사업 25억 원 ▲공영주차장 34개 사업 440억 원 ▲생활문화센터 1개 사업 4억 원 ▲작은도서관 2개 사업 2억 원 ▲주민건강센터 1개 사업 4억 원 ▲돌봄센터 등 3개 사업 1억 원이다.

시는 국고 보조 신규사업 발굴, 생활SOC사업 발굴 태스크포스(T/F) 운영, 국비확보 추진상황 보고회, 지방재정협희외, 지역 국회의원과 정책간담회 등 국비확보를 위해 펼친 총력전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의 주요 현안사항인 공항철도 영종지역 수도권 통합 환승요금제 국비 지원은 이번에도 무산됐다.

다만, 영종지역 운임체계 개선을 위해 수도권 통합 환승요금제를 개선하는 연구용역 수행과 더불어 개선방안은 마련하라는 국토교통부의 ‘2020년도 정부예산’ 부대의견을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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