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천시당 ‘제2공항철도 토론회’ 거부…시민사회 “유감”
민주당 인천시당 ‘제2공항철도 토론회’ 거부…시민사회 “유감”
  • 김갑봉 기자
  • 승인 2019.12.02 1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2공항철도 범시민연대, “정파 구분 없이 역량 모아야”
인천 발 KTX 2025년 개통… 제2공항철도로 공항까지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인천시민들이 제2공항철도 적기 건설을 촉구하기 위해 제안한 ‘여야민정 국회토론회’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이 거부했다.

제2공항철도 건설촉구 인천시민연대는 2일 성명을 내고 ‘유감’을 표명한 뒤, 2023년 인천공항 여객 1억 명 시대와 2025년 인천 KTX 개통 대비한 '적기 건설'을 위해 정파 없이 역량을 모을 것을 촉구했다.

제2공항철도 건설 촉구 인천시민연대 발족 기자회견.
제2공항철도 건설 촉구 인천시민연대 발족 기자회견.

제2공항철도인천시민연대는 송도국제도시도시와 영종국제도시를 비롯한 신도시 주민단체와 중구 원도심 주민단체, 그리고 시민사회단체가 제2공항철도 적기 건설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 10월 발족한 연대기구다.

제2공항철도인천시민연대에는 국제도시송도입주자연합회, 송도8공구주민연합회, 송도국제도시맘, 올댓송도,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영종학부모연대, 신포상가연합회, 월미도번영회, 제3연륙교조기착공 시민연대,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인천YMCA, 인천YWCA, 인천평화복지연대 등이 참여하고 했다.

이들은 인천국제공항이 동북아의 대표 허브공항으로 발전하고 인천지역 신‧구도심이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연계교통수단인 ‘제2공항철도’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시민연대를 발족했다.

정부는 지난 2006년 ‘제1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처음 인천공항과 인천역을 연결하는 제2공항철도 건설계획을 반영한 뒤, 2차 국가철도망계획까지 반영했다. 하지만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민자 사업자 손실비용 보전문제 등으로 사업성이 낮게 나와 번번이 무산됐다.

하지만 인천공항 여객 증가(2024년 1억 명 돌파 전망)와 영종국제도시 인구 증가(2019년 11월 기준 약 8만 명), 수인선 완전개통(2020년), 서해선 개통(소사~홍성2020년), 인천KTX 개통(2024년), 경강선 개통((인천~강릉 고속철도, 2026년) 등 여건이 변했다.

그 뒤 인천시가 국토부에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에 반영할 것을 건의하면서 다시 수면위로 부각했고,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주민단체가 힘을 보태면서 인천의 핵심 화두로 확산했다.

제2공항철도는 여객 1억 명 대비한 대중교통

인천시민연대는 우선 제2공항철도가 인천공항 여객 1억 명 시대에 대비해 공항 정시성 확보를 위한 ‘적기 대중교통 구축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인천공항은 2001년 개장 이후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며, 여객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6800만 명을 돌파했고, 올해 7200만 명 돌파가 예상되며, 2023년 1억 명 돌파가 예상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 같은 여객 증가에 대비해 4단계공사(제4활주로 건설과 제2여객터미널 확장)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계획에 대중교통 계획은 없어 ‘반쪽 계획’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인천공항은 2001년 제1여객터미널이 개장했을 때 영종대교가 개통했고, 2단계 탑승동(2008) 확장 때 인천공항철도(2007)와 인천대교(2009)가 개통했으며, 제2여객터미널 개장(2018)에 맞춰 공항철도를 연장하고 대중교통 환승센터도 동시에 구축했다.

반면, 4단계 공사에는 대중교통 연계수단인 제2공항철도 건설계획이 없다. 인천시민연대는 날로 증가하는 이용객의 ‘정시성’ 확보 차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인천시민연대는 ‘제2공항철도 적기 건설’을 촉구하 위해 여야 4개 정당(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정의당)에게 국회 공동토론회 참여를 요청했지만, 민주당만 거부했다고 전했다.

시민연대는 “각 당이 제2공항철도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도, 여전히 정파에 따라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구태 정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의 불참에 강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한 뒤 “민주당에 재차 동참을 요청한다. 아울러 이번 국회토론회를 기점으로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인천역과 인천국제공항역을 연결할 제2공항철도 노선도.
인천역과 인천국제공항역을 연결할 제2공항철도 노선도.

인천KTX 2025년 개통… 제2공항철도로 공항까지

세계 주요 허브공항은 고속철도로 연결돼 있는데, 인천공항은 예외다. 인천공항의 경우 2025년 인천KTX가 개통하면 경기 남부와 영남, 호남, 충청, 강원 등 모든 지역과 KTX로 연결가능하다.

여기다 제2공항철도가 건설되면 서울역 경유 없이 바로 연결해 시간을 1시간 내외로 단축할 수 있다. 정부도 당초 KTX를 인천공항과 연결하기 위해 1ㆍ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제2공항철도를 반영했다.

정부 구상대로하면 인천KTX와 제2공항철도 모두 적기에 건설해야 한다. 하지만 기본설계 공모를 마친 인천KTX와 달리 제2공항철도는 첫발도 내딛지 못하고 있어 이 또한 ‘반쪽 사업’이라는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

인천시민연대는 박남춘 시장과 민주당이 제2공항철도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게 여야 정치권과 함께 대응할 것으로 촉구했다.

앞서 시는 지난 10월 30일 국토부가 수립 중인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에 제2공항철도 등 철도사업 7건을 반영해달라고 신청했다.

총선을 앞두고 여야 정치권도 일찌감치 제2공항철도 적기 건설을 앞세운 철도망 구축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지역구에 따라 철도망 구축계획의 우선순위가 다르지만, 제2공항철도는 여야 간 이견 없는 사업으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인천시민연대는 “박 시장은 여야 정치권이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게 구심점 역할을 자임해야한다. 특히, 민주당은 시민들이 제안한 ‘여야민정이 함께하는 국회토론회’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며 “아울러 여야는 정파 구분 없이 인천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 야야 정치권의 적극적인 동참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