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5곳에서 소년소녀가장 만나온 동아리 ‘두레’ … 동문회원들이 모아온 회비 전액 전달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2000년대 초반부터 인천지역 대학 5곳에서 활동했던 연합 봉사동아리의 동문회가 지역 저소득층의 건강 불평등 해소를 위해 활동해온 ‘건강과 나눔’에 800만 원을 후원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두레 동문회가 '건강과 나눔'에 800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하고 기념 촬영을 했다.

‘건강과 나눔(대표 안형준)’은 지난 28일 오후 부평구 부평3동에 소재한 사무실에서 ‘두레’ 동문회(회장 김명희)가 후원금 800만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2000년부터 인천대학교 ‘뫼골둥지’, 인하대학교 ‘나무’, 인천전문대학 ‘작은세상’, 경인교육대학교 ‘샘소슬’, 경인여자대학 ‘외눈박이’ 등 대학 5곳의 동아리들은 ‘두레’라는 이름의 연합 봉사동아리에 소속해 활동했다.

이들은 부평구와 연수구, 미추홀구 등의 소년소녀가장을 정기적으로 만나 성인이 될 때까지 공부에 도움을 주거나 이야기를 들어주는 정서적인 지원활동을 했던 동아리이다.

이번에 전달한 후원금은 봉사동아리 졸업생들이 2005년부터 학교에 남아 활동 중인 후배들의 활동비를 지원하기 위해 동문회를 만들고 동문회원들이 자동이체(CMS)로 모아온 돈의 일부이다.

동문회는 2017년까지 후배들에게 활동비를 지원했으며, 동문 경조사비에 지출 후 사용하지 않고 모아둔 회비 800만 원을 최근 총회를 열어 ‘건강과 나눔’에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두레가 활동할 당시 ‘건강과 나눔’의 전신인 ‘참의료실천단’이 소년소녀가장의 건강검진과 치과 진료, 조부모 틀니 지원 등 다양한 도움을 줬기 때문에, 그에 대한 기억으로 후원을 결정한 것이다.

김명희 두레 동문회장은 “회원들이 대학 때 소년소녀가장들을 만나는데 ‘참의료실천단’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던 기억을 많이 회상했다”며 “지금도 인천지역에서 저소득층 가정이나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해 활동 중인 단체이기에 망설임없이 후원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성희 ‘건강과 나눔’ 상임이사는 “오히려 우리가 ‘어린이건강축제’ 등 행사를 하면 두레 회원들이 와서 도움을 줬던 기억이 더 많이 나는데 800만 원이나 되는 큰 금액을 후원해줘 너무 감사하다”며 “후원금은 운영비와 저소득층 어린이를 위한 건강검진 등 활동에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화답했다.

‘건강과 나눔’은 2000년 ‘참의료실천단’으로 출발한 보건의료인 단체로 인천지역 저소득층과 이주노동자 등 소외계층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년 보건의료인들과 어린이건강축제, 이주노동자 진료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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