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최초 독립야구단... 11일송도서 '트라이아웃'
후보자 20여 명 지원... 20일 최종 합격자 결정
내년 1월 본격 훈련 돌입, 수도권 독립리그 출전

[인천투데이 류병희 기자] 지난달 31일 창단한 독립야구단 ‘인천웨이브스’가 희망의 날개짓으로 첫 입단 평가를 실시했다.

김경기 감독은 11일 오전 입단 평가에 참가한 후보자들에게 평가방식, 주의사항 등을 설명했다.

인천웨이브스는 11일 오전 인천 송도LNG스포츠타운 야구장에서 입단을 희망하는 선수 후보자 2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투수, 야수, 포수 등 포지션별 평가를 진행했다.

이날 입단 평가는 인천웨이브스 강승규 단장과 김경기 감독, 지병호 수석코치, 지역 야구인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후보자 가족들도 관중석에서 노심초사 현장을 지켜봤다.

현장에는 인천에 첫 독립야구단 창단에 거는 기대와 희망, 초조함이 관계자와 후보자, 가족들 표정에서 미묘하게 교차했다.

평가 전에 김경기 감독은 선수들에게 “야구에 대한 미련과 애정, 열정으로 평가에 임할 것으로 생각한다. 평가는 블라인드로 하고 실력만을 보고 공정하게 선발한다”고 말한 뒤, “현재 몸 상태를 감안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최선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선수들은 30여 분간 몸풀기를 실시하고, 번호가 적인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본격적인 평가에 임했다. 코치진은 선수들의 몸상태를 일일이 체크하고 공정한 평가를 기하기 위해 번호로 선수들을 호명했다.

인천웨이브스는 11일 오전 송도LNG스포츠타운 야구장에서 첫 입단 평가를 진행했다.
인천웨이브스 타격 평가

김경기 감독 등 코치진과 평가단은 캐치볼을 통해 선수들을 보며 후보자들의 어깨와 몸상태를 살펴봤다. 수비 평가는 내야수와 외야수를 구분해 펑고 치기를 실시했다. 투수는 2인 1조로 나눠 후보자의 투구폼과 힘, 속도, 제구력 등을 지켜봤다. 그리고 타격은 피칭머신을 사용해 차례대로 타석에 선 모습과 스윙폼, 힘과 기술 등을 평가했다.

이번 첫 입단 평가에는 고등학생과 대학생, 그리고 프로선수 출신도 있었다. 특히 선수생활을 하지 않은 후보자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또, 군 복무를 하지 않은 선수가 대부분이었다.

후보자들은 인천 출신뿐만 아니라 수도권과 부산에서도 올라오는 등 프로야구 진출의 희망을 품고 땀을 흘리며 평가를 받았다.

이날 입단을 희망하는 후보자 A씨는 “야구를 계속 하기 위해서 왔다. 쉼없이 선수생활을 했지만 프로야구에 진출을 못해 아쉬움이 많다. 그렇지만 인천 독립야구단을 통해 기회를 다시 얻고 싶다. 선발되면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11일 진행된 인천 첫 독립야구단 인천웨이브스의 입단 평가는 관계자과 후보자들의 기대와 초조함 속에서 공정하게 진행됐다.

후보자들은 대부분 고교 출신에 20대 초중반이었다. 프로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고, 프로 지망을 위해 인천웨이브스에 거는 기대가 컸고, 기회를 다시 잡으려는 열정이 뜨거웠다.

인천웨이브스는 시 예산 지원과 임원, 기업체 후원으로 전액 운영된다. 현재 관련 조례가 인천시의회 상임위에서 검토되고 있다. 구단에서 시 예산지원으로 제안한 규모는 5~6억 원인데, 문제는 내년 시 예산이 확정된 상황이어서 추경을 통해 얼마나 반영될 것인지 주목된다. 당분간은 임원들의 후원으로 유지될 예정이다.

김경기 감독은 “투수를 중심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그리고 포수와 야수, 타격전문 선수들을 고루 뽑고, 최종 선발은 20일이다. 내년 1월이면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다”며, “수도권 독립리그에 참가할 예정이고, 전국체육대회에도 출전할 계획이다. 좋은 선수를 선발해 성과를 내고 선수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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