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ㆍ인천시ㆍ인천항공선도기업 합동 총 100억 투자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인천시가 국내 최초로 민간항공기 부품 국산화를 추진한다. 시는 산업통상자원부, 인천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항공선도기업 등과 합동으로 100억 원을 투자해 민항기 부품 개발과 인증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항공기 엔진 정비 후 테스트하는 인천엔진테스트셀 내부 모습.

시가 지정한 인천항공선도기업(19개)에 속한 ㈜다윈프릭션(대표이사 조정환)은 지난 10월 31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200인승 급 민항기의 브레이크 부품을 개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군용항공기 분야를 중심으로 공군 훈련기와 헬기(수리온, LCH , 미국 BELL 525), 무인헬기를 개발해 공급하고, 이탈리아 공군의 중등훈련기에 사용되는 휠과 브레이크 조립체를 개발해 공급했다.

그러나 민항기 분야에서 부품개발, 개발제품의 실제비행시험 등이 추진된 적이 없다. 따라서 연구개발 과제는 인천 기업이 국내 최초로 민항기용 부품 개발을 시도한다는 측면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LCC 등 국내 항공사들은 브레이크 정비 시 소모품인 브레이크 부품을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시 항공과는 “이번 과제가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국내제품으로 수입물량을 대체하고, 해외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기업이 항공정비(MRO) 산업의 주요 부품 공급원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천시 출연기관인 인천테크노파크(ITP)는 지상 장비 시험과 항공기 장착시험을 통해 공식적으로 민항기 항공부품 인증절차에 준하는 적용 과업을 총괄할 예정이다. 이 역시 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것으로 향후 민항기 부품의 국산화에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인천 항공산업육성과 항공부품 인증 획득 역량 확보를 위해 비행시험 인증예산(20억원 규모)을 인천테크노파크에 출연할 예정이다.

이번 과제는 항공기 브레이크 제조 전문기업인 ㈜다윈프릭션이 주관하고, 인천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뿌리기술산업연구소, STX 에어로서비스(2019년 하반기 인천 항공선도기업 지정 예정), 인하대 등 인천에 소재한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주도하며 2023년 개발 완료가 목표이다.

국내 최초 공식 인증절차를 적용해 민항기 부품 개발을 시도하는 사업이라 국가적으로도 그 의미가 상당하기 때문에, 국내 항공우주산업 진흥기관인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도 적극 지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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