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각 기법과 렌즈효과 깨끗한 물 이미지 부각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인천 수돗물인 미추홀 참물을 국내 최초로 라벨이 없는 페트병(1.8L)으로 제작해 재해·단수 비상급수지역에 본격 공급한다고 밝혔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인천 수돗물인 미추홀 참물을 국내 최초로 라벨이 없는 페트병(1.8L)으로 제작해 재해·단수 비상급수지역에 본격 공급한다고 밝혔다.(사진제공 인천시)

인천시는 정부의 일회용품 감량정책에 따라 지난해 320만 병 공급한 라벨방식의 병입수(350mL) 수돗물을 2020년까지 60% 이상 단계적으로 감산해 공급하고, 올해는 수돗물 홍보용·단수·재난지역·사회적 약자 등에 대해 200만 병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 환경부는 ‘포장재 재질·구조개선 등에 관한 기준’의 개정안을 확정하고, 페트병 등 포장재 9개의 재활용 등급기준을 기존 1~3등급에서 최우수·우수·보통·어려움 4단계로 개선했다.

페트병 라벨을 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절취선이 있으면 ‘우수’, 비접착식 라벨이 페트병과 분리가 어려운 재질이더라도 절취선이 있으면 ‘보통’ 등급이다. 그러나 페트병 라벨분리 방식에 대해 환경단체와 언론에서 많은 논쟁이 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페트병과 라벨을 분리해 배출해야 하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획기적 방안이다.

인천상수도사업본부는 라벨 없는 페트병을 제작하기 위해 국내에 페트병을 유통하는 용기제작사와 재활용 수거업체 의견을 수렴했다. 본부는 라벨분리 작업에 따른 수거업체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용기제작사와 함께 시제품용기 제작을 지난 9월 완료했다.

시제품 필수표시 항목(미추홀참물·인천시 영문 로고 등)은 양각으로 표현돼 렌즈효과로 깨끗한 물 이미지를 노렸다.

인천상수도사업본부 박영길 본부장은 “이번 라벨 없는 미추홀참물 병입수 공급으로 재활용을 확대하고 새로운 디자인 개발이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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