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계운 전 교수 선거 조직 의혹 포럼 출범 보도자료 제공 ‘논란’
인천대 “알지만 인천대의 발전 위한 것이고 교수 참여 해 홍보”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가 차기 총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의 선거조직 의혹을 사고 있는 특정 포럼 출범식을 돕고나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인천대는 특히 언론사에 보도자료까지 제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대학교 대학본부 (사진제공ㆍ인천대학교)

인천대는 지난 15일 ‘인천대 발전을 위한 후원포럼’이 14일 공식적으로 출범했으며 첫 의제로 인천대 입구 문화의 거리 조성과 관련한 심포지움을 개최했다는 대학 명의의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했다.

해당 포럼의 공동대표는 인천대 출신 전·현직 교수가 맡고 있다. 문제는 공동대표에 차기 총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최계운 전 교수(명예교수)가 포함 돼 있다. 이 포럼은 최 교수의 차기 총장 후보 선거를 위한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내년 총장 선거를 앞두고 공정성을 지켜야할 인천대가 특정 차기 총장 후보 출마 예상자의 선거 조직을 홍보해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인천대 구성원은 “이 포럼이 총장 선거 출마를 위한 것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학교가 대놓고 홍보를 해준 것은 좀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인천대 홍보팀 관계자는 “어떤 포럼인지는 알고 있지만 인천대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포럼이고 공동대표에 인천대 교수들이 참여하고 있는데다 인천대 안에서 행사를 했기에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이라며 “특정 후보를 지원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최계운 교수는 총장 선거와 관련 없는 포럼이라며 부인했다. 최 교수는 “총장 선거 출마 여부는 내년 가봐야 아는 것이고, 인천대 발전을 위해 만든 포럼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박근혜 정부시절 수자원공사 사장을 지낸 뒤 최근 인천시 상수도혁신위원장을 맡은 최계운 전 교수는 지난 9월 고가의 호텔에서 정년 퇴임행사를 진행해 비판을 받았다. 당시에도 내년 총장 선거를 위한 ‘세 모으기’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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