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주도 ‘민?관?전문가 공동조사단 구성’ 요구
“지자체 관할 넘어선 곳에 순찰?단속 권한 없어”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악취문제 원인이 시화산단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화산단은 경기도 관할로 연수구 노력만으로 문제해결이 쉽지 않아 환경부가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정의당 이정미(비례) 의원은 14일 송도국제도시 악취문제 해결에 환경부가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원인불명 악취가 수년 째 지속되고 있고, 해당 지자체인 연수구가 노력하고 있음에도 근본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며 “환경부가 인근 지자체와 민?관?전문가를 포함하는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정미 의원.(제공 의원실)

연수구는 악취종합상황실을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하고 있지만, 여전히 원인을 찾지 못하는 등 문제해결에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

이에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지난 3월 25일부터 송도 악취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악취민원이 심각했던 지역 중 조사대상 지역을 선정한 후 첨단 장비를 이용해 대기질 측정과 격자법 조사, 환경기초시설 등 시료채취로 악취원인을 파악하는 조사를 연말까지 실시한다.

이 의원은 “올해 악취민원 296건을 분석한 결과, 민원발생지역이 송도 남동쪽 바닷가 인근인 5공구에 집중돼있고, 풍향이 남동풍으로 나타나는 등 시화산단이 악취 발생 원인일 수 있다”며 “최근 환경공단 실태조사 대상 사업장이 경기도 시화산단 사업장으로 확대된 것은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 관할을 넘어선 사안에 대해 해당 지자체가 실질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 조치가 극히 제한적”이라며 “악취 원인 조차 찾기 힘든 현실을 반영해 환경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를 위해 연수구?남동구?시흥시?안산시 등 인근 지자체와 함께 민?관?전문가로 구성된 공동 조사단을 꾸려 근본적 원인 발견과 해결방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 의원은 악취문제 근본 해결을 위해 오염 물질 배출 억제를 젠지로 국가 산단에서 배출하는 환경오염물질 억제를 위한 중앙정부차원 계획 수립 필요성도 제기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