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복지위, '인천시 바둑진흥 및 지원 조례안' 수정가결

[인천투데이 정양지 기자] 인천시가 바둑 진흥을 위해 나섰다. 스포츠 종목 중 최초로 지원 조례안을 제정했고, 바둑전용경기장도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11일 열린 상임위원회에서 ‘인천광역시 바둑진흥 및 지원 조례안’을 수정 가결했다.

조레안을 발의한 박인동(민주?남동3) 시의원은 "시민의 여가생활을 넓히고 건강한 정신을 함양코자 조례안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열린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임시회 갈무리 사진.

조례안은 ▲바둑진흥을 위한 시장의 책무 ▲바둑전용경기장 조성 ▲바둑대회?교육?강습회 지원 ▲바둑지원 협력체계 구축 등을 담고 있다.

조례안이 통과되면 시장은 바둑 실태조사와 지도자 양성, 국제행사 개최 등을 시행해야 하며 방과 후 바둑교육, 바둑인재 강습회 등에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다. 바둑전용경기장은 기존 시설을 활용해 조성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인천에는 바둑동호인 약 600여 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는 매해 인천시장배 바둑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서 인천정보산업고등학교 문성민 선수가 고등부 동메달을 따기도 했다.

국회는 지난해 4월 바둑 진흥법을 제정했다. 이후로 경기도, 전라남도, 제주도 등이 잇따라 조례를 만들었으며 인천시도 이에 발맞춰 조례안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특정 종목단체를 지원하는 조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상임위에서 타 종목과의 형평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박종혁(민주?부평6) 시의원은 “여건이 된다면 (타 종목들도)당연히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문화복지위는 조례안에 사용된 용어 등을 입법취지에 맞게 수정한 후 가결했다. 조례안은 오는 22일 본회의에서 다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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