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노조 집행부가 교섭 이어갈 듯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한국지엠 노조가 사측과의 2019년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중단하고 그동안 진행해온 파업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가 지난 9월 9일 전면 파업에 돌입한 후 생산 라인이 멈춘 부평공장의 모습.(사진제공 한국지엠지부)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지부장 임한택)는 11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향후 파업을 포함한 모든 투쟁 행위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10일 진행한 사측과의 10차 교섭 후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 때문에 추가 파업 등의 쟁의행위를 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11일 ‘임금투쟁 속보’를 내고 “조합원 피해를 최소화하고 혼란을 방지하고자 잠정 합의를 시도했지만, 노조의 교섭대표 다수가 잠정합의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했기에 더 이상 교섭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고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부장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교섭 중단에 따른 집행부의 입장을 조합원들에게 알릴 것”이라며 “올해 12월 31일 임기가 끝나는 현 집행부는 2019년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제외하고 남은 현안 마무리 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집행부가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함에 따라 다음 집행부가 다시 교섭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노사 간 갈등도 장기화될 전망이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5월 30일 단체교섭을 시작하기로 했으나, 사측이 교섭 장소 안전성 문제 등을 이유로 불참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이후 임금 협상을 재개했지만 노조와 사측은 임금 인상액과 공장 발전계획 등을 놓고 계속 갈등했고, 노조는 8월 20일부터 부분 파업과 전면 파업을 잇따라 진행했다.

사측은 임금인상 대신 지난 10일 노조 조합원에게 신차 구매 시 차종별로 1인당 100만~300만 원 규모의 추가 할인 제공 안을 내놨으나, 노조는 추가 안이 부족하다며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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