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인증센터 232억 원ㆍ드론전용비행시험장 60억 원 확정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수도권매립지에 국내 첫 드론인증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시는 스마트도시 혁명을 이끌 무인항공기(드론) 인증센터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드론비행시험장 유치에 이은 성과다.

시는 무인항공기 산업화에 가장 중요한 기반시설인 국가 드론인증센터와 드론전용비행시험장을 서구 수도권매립지에 조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드론인증센터는 국내 유일 인증센터로 국비 232억 원이 반영되고, 비행시험장엔 60억 원이 반영된다.

드론인증센터와 드론전용비행시험장 구축 개요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기술원은 인천시가 수도권매립지를 대상으로 제출한 사업계획을 토대로 지난 9월 30일까지 3개월 동안 드론인증센터 구축 안전성 평가를 실시했다.

시는 “국토부 기본평가(운영 안전성 평가)와 종합평가(드론인증센터 부지 정량 평가)에서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아 최종 사업부지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시는 국가 드론인증센터와 비행시험장 유치에 따라 이를 조성하기 위한 용지를 마련해야 한다. 시는 시비 38억 원을 반영하는 등 후속 조치에 필요한 사항을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기술원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올해 1월 국토교통부 드론비행전용시험장을 수도권 최초로 유치한 데 이어, 이번에 국 유일 드론인증센터 유치에 성공했다.

인증센터과 비행시험장 유치로 인천은 수도권매립지에서 국가 드론 시험과 인증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수도권매립지에 드론 종합 클러스터의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시는 드론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2017년 국가 항공안전 인증기관인 항공안전기술원과 드론인증센터 구축을 포함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지난해에는 대상 용지(4만㎡)를 사용할 있게 수도권매립지 정책협의체(수도권 해안매립 실무조정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

시는 2020년부터 수도권매립지에 국가 드론 시험 인증 시설과 연계하는 드론산업 창업 공간, 드론 체험ㆍ교육 공간 등을 마련해 드론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또 지역 인재가 드론을 활용해 스타트업 기업을 창업하고 일자리를 나눌 수 있게 지원하는 등 인천형 드론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힘쓰겠다고 부연했다.

드론 비행 시연

한편, 수도권매립지에 드론인증센터 유치 확정으로 항공안전기술원 지방 이전은 설득력이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대상에 항공안전기술원을 포함하느냐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 드론시험비행장 유치에 이어 드론인증센터 유치까지 확정돼 오히려 항공안전기술원이 인천에 있어야 한다는 명분이 강화됐다.

아울러 인천공항 항공정비산업 육성과 부품 인증을 위해서도 항공안전기술원이 인천에 있어야 한다는 게, 항공정비산업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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