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 "설문조사 토대로 수요자 중심 교통관리"

인천에서 운전자가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을 바라는 교통문제는 차량의 원활한 소통관리로 나타났다. 부족한 주차 공간 확보와 투명한 교통단속이 그 다음으로 꼽혔다.

인천지방경찰청(청장 모강인)은 영업용 운전자 479명과 자가용 운전자 508명 등 987명을 대상으로 벌인 운전자들이 이같이 응답했다고 4월 30일 밝혔다.

인천경찰청은 모강인 청장이 취임과 동시에 강조한 시민 위주의 경찰 행정을 위해 지난 4월 13일부터 20일까지 자체적으로 개별 운전자를 면접 조사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주요 차량정체 원인으로 도로 부족(34.8%)을 가장 많이 꼽았고, 교통질서를 지키지 않는 행위(22.0%), 불합리한 도로구조(19.4%)가 뒤를 이었다. 영업용 운전자는 교통법규 위반을 주된 정체원인으로 꼽은 반면, 자가용 운전자는 도로 부족과 불합리한 도로구조를 정체원인으로 지적했다.

또, 교통사고 유발 주요인으로 응답자의 60.6%가 신호위반ㆍ중앙선 침범ㆍ과속 등 중요 교통법규 위반이라고 답했으며, 16.6%가 운전자의 안전의식 부족, 15.4%가 상대 차량의 위험 운전행위라고 답했다.

교통경찰관에 대한 시민 만족도는 72.5점으로 나타났으며, 인천시민의 교통법규 준수율은 59.7점으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인천경찰청은 교통사고를 야기하는 위반행위는 중점 단속하고, 경미한 위반행위는 계도해 시민의 자율적인 협력을 유도할 방침이다.

인천경찰청은 이번 설문조사를 토대로 수요자 중심의 교통관리를 위해 시내 교통량을 면밀히 분석, 정체구역 18곳을 시간대별 교통상황에 따라 중점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통사고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홍보를 전개하는 등 교통사고 예방 활동을 강화해 올해 1/4분기에 인천이 사망자 감소율 전국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인천경찰청은 지난해 인천 시내에서 발생한 1만 972건의 교통사고 발생 지점을 지도로 작성, 관리하는 동시에 ‘무단횡단 사고 잦은 지점’ 44곳과 ‘교통사고 잦은 지점’ 39곳의 교통안전시설물을 대폭 개선한다. 이를 위해 인천시와 협조해 48억 18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113억 3400만원을 투입해 어린이보호구역 441개소와 노인보호구역 15개소도 개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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