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비대위, 인천시청 긴급 기자회견
“지역 국회의원 허위사실 유포, 주민 이간질 등 남발”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인천 동구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8일 오후 인천시청에서 수소발전소 사업자인 인천연료전지의 비도덕적인 행태가 도를 넘었다며 이를 규탄하는 긴급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비대위는 “인천연료전지가 ‘안상수 국회의원이 인천연료전지에 취업청탁을 했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주민들을 이간질한다”고 주장했다.

인천 동구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8일 오후 인천시청에서 수소발전소 사업자인 인천연료전지의 비도덕적인 행태가 도를 넘었다며 이를 규탄하는 긴급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인천연료전지 팀장은 비대위 공동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안 의원이 인천연료전지 전영택 사장에게 서울대 동문 사이로 취업청탁을 했고, 발전소도 반대하는 척만 하는 것이다. 정치인들을 믿지 말아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비대위는 “해당 팀장이 ‘동구청장도 이미 허가를 내주는 것으로 돌아섰다. 인천시도 주민 지원책을 늘리고 공사를 추진하라고 했다‘고 말했다”며, “이는 지역 정치인과 비대위를 갈라놓으려는 치졸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인천지방검찰청에 인천연료전지를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할 방침이다.

비대위는 인천연료전지가 주민들의 비대위 활동을 위축시키기 주민들에게 고소를 남발하고 비대위 활동 중단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인천연료전지는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업무방해, 폭행 등으로 현재까지 주민 8명을 고소한 상황이다.

인천연료전지의 향응 제공 의혹도 제기했다. 인천연료전지는 7일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31회 총 315명을 대상으로 발전소 견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비대위는 “견학 자료를 살펴보면 한정식과 각종 기념품 제공 등을 제공하고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모으고 있다”며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원의 재원이 마구잡이로 쓰여도 괜찮겠느냐”며 따져 물었다.

이어 “인천연료전지와 그 최대 출자사인 공기업 한수원은 발전소 사업 추진의 정당성을 모두 상실했다”며 “사업 추진을 전면 철회하고 동구 주민들에게 공식으로 사과하여라”고 규탄했다.

한편, 비대위는 기자회견 후 공사현장에 찾아가 공사진행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다. 인천연료전지는 10월 중으로 공사를 강행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11일에는 동구청 앞에서 수소발전소 공사 관련 행정지원중단을 약속한 허인환 동구청장의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26일에는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동구 주민 총궐기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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