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 차원
오후 4시 월미공원역서 첫차 운행

[인천투데이 류병희 기자] 오는 8일 오후 2시로 예정된 월미바다열차 개통식이 취소됐다. 오후 4시 월미바다역에서 영업신고식만 치르고 첫차를 운행한다.

월미바다열차 월미공원역.

인천교통공사(사장 정희윤)는 8일 오후 4시에 운행을 시작하는 월미바다열차 개통식을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한다고 1일 밝혔다. 대신 박남춘 인천시장과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 등과 함께 영업신고식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영업신고식은 테이프 커팅과 직원의 운행 신고, 첫 탑승객 꽃다발 증정 등으로 진행한다. 첫차는 월미바다역에서 출발해 이민사박물관역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정희윤 사장은 “오랜 기간 인내를 갖고 기다려주신 인천시민과 지역주민께 다시 한 번 감사한다. 월미다바열차는 안전을 기본으로 지역 관광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월미바다열차는 국내 최장 도심형 관광모노레일이다. 지난 10여 년간 세금 1000억 원이 투입됐지만 안전성에 문제가 있어 운행하지 못하고 철거 여론도 컸던 애물단지였다. 시와 교통공사는 철거보다는 재 운행으로 방향을 잡고 레일과 차량을 교체하고 관제시스템을 보강하는 등, 안전성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시와 교통공사는 월미바다열차가 월미도뿐만 아니라 중구 차이나타운과 개항장 등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앞으로 국립해양박물관이 월미도에 건립되면 보다 많은 관광객이 이 열차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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