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등 1인 가구 증가 등 '리빙 랩 프로젝트' 추진
주민과 지속 소통하고 ICT 기반 지역 생태계 구축

[인천투데이 류병희 기자] 인하대는 인천 미추홀구, 민?관?산?학 협력 기구 GIBI(Global Incheon Blockchain&ICT Initiative)와 손잡고 지역 맞춤형 기술을 찾아 도시와 주민을 연결하는 스마트 도시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스마트 도시는 건설과 정보통신기술 등을 융?복합해 다양한 도시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말한다.

인하대는 스마트 도시 구축 첫 단계로 최근 미추홀구에 살고 있는 노인,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리빙 랩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또 주차 공간이 부족한 구도심 지역에는 공유주차장 리빙 랩도 운영한다. 올해 초부터 미추홀구와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시행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프로젝트는 무엇보다 주민들과 면담을 통해 원하는 요소를 찾아내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이를 통해 기술 수준과 실현 가능성 등을 고려해 지역에 맞는 문제해결 방안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인하대 관계자는 "신기술을 무조건 도입하기보다는 해당 지역에 적합한 적정기술을 찾아내고 주민의 삶과 동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 주안점이다.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수정·보완하는 등 연구자가 함께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연구방법으로 진행돼 ‘살아있는 실험실’이라고도 불린다"고 말했다.

인하대학교 전경(사진제공 인하대)

미래 인재로 성장할 청소년들에게 신산업·신기술 관련 교육도 실시한다. 내년 초 미추홀구 중학교 2곳과 고등학교 2곳 등 4개 학교를 선정해 14주 간 인하대 공학대학원 블록체인 전공 교수진과 블록체인 센터 연구원들이 직접 블록체인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사회적 기업, 청년기업, 협동조합 등 창업을 준비하는 인하대생들을 위해 ‘미추마켓’도 운영한다. 미추마켓은 (예비)창업자들과 소상공인들이 마켓을 열어 운영?판매하고 사전 홍보·SNS 마케팅·설문조사 등을 통해 얻은 소비자 반응 정보를 판매 전략에 활용하는 프로그램이다. 내년부터 연간 1~2회에 걸쳐 인하대에서 열린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인하대와 미추홀구가 미래 도시를 만들어가는 첫 걸음을 뗐다. 학교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서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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