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역사ㆍ통일 관광상품 개발 MOU 체결
SRT(수서고속열차)ㆍ한중카페리협회ㆍ한국해운조합 참여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북미회담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한반도에 다시 평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노딜'로 끝난 제2차 베트남 북미회담 이후 북미 고위급 실무회담이 조만간 열릴 것으로 관측되면서, 개성공단 가동 재개와 금강산관광 재개 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천항만공사(사장 남봉현)는 19일 SR(수서고속열차) 본사 8층에서 SR, 한국해운조합, 한중카페리협회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바닷길과 철길을 활용해 한민족의 역사ㆍ통일의식 고취하는 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눈길을 끈다.

한라엣 백두까지 철길과 뱃길을 활용한 테마관광상품 개발 업무협약식. 왼쪽부터 김광식 단동유한공사 한국지사장,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 권태명 SR 대표, 임병규 한국해운조합이사장.

 

인천항 국제카페리 여객은 ‘사드 사태’ 이후 최근 들어 일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중국 여객 의존도가 매우 높고, 수학여행 등 아웃 바운드 단체관광객 실적은 세월호 이후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라 대책 마련이 요구됐다.

인천항만공사는 국제카페리 여객 활성화를 위해 한민족의 역사ㆍ통일의식 고취하는 관광상품 개발에 주목했다.

이번에 4개 기관이 공동으로 개발키로 한 관광상품은 SR철도와 한중 국제카페리 여객선을 함께 이용할 경우 요금을 할인하는 상품이다.

인천항만공사 등은 우선 올해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연안여객선과 SR철도, 한중국제카페리(인천~단동 카페리)를 이용해 제주 한라산에서 백두산까지 여행할 체험단을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

이들 4개 기관은 올해 체험단 운영성과를 토대로 내년에 고교 수학여행, 대학생 동호회 등을 주 대상으로 마케팅을 실시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관광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무협약을 주도한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바닷길과 철길을 대표하는 공공과 민간 부문이 한민족의 역사ㆍ통일의식 함양과 확산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인천항이 해양관광의 허브로 도약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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