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간 268회 921명, 예산으로 해외 다녀와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시가 2018년 직원들의 국외(해외)연수와 출장에 약 28억 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청 전경

시가 최근 홈페이지에 공개한 재정공시의 ‘2018년 국외출장 및 국외여비 집행내역’을 보면, 1년 간 268회의 국외연수나 출장을 921명(중복 포함)이 다녀왔다. 예산은 27억8960만 원이 쓰였다.

장기 국외교육훈련과 장기교육생 국외연수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예산을 집행한 해외출장은 6월 18~29일 11박 12일 일정으로 스페인·포르투갈·미국·캐나다를 다녀온 ‘핵심 중견 간부로서의 글로벌 마인드 향상 및 분임정책 연구과제 수행’이다. 58명이 출장을 다녀왔고 2억2400만 원의 예산을 지출했다.

출장이 아닌 연수에 포함되는 사례로는 ‘장기근속 모범공무원 국외연수’가 가장 많았는데 31회로 126명이 스페인·포르투갈·영국·스위스·미국 등 유럽과 북미로 연수를 다녀왔다. 총 6억8230만 원을 지출했다.

이외 근무 성적이 우수한 직원을 포상해 국외연수를 보내는 ‘베스트 인천인 해외연수’엔 11회, 99명이 참여했다. 호주·뉴질랜드·미국·이탈리아 등 다양한 국가로 연수를 다녀오며 2억4410만 원을 사용했다.

올해 시는 수돗물 적수(붉은 물) 사태가 발생한 후에도 ‘장기근속 모범공무원 국외연수’를 떠난 사실이 언론에 보도돼 큰 비판을 받았다. 이후 시는 미리 예정된 일정이었지만 올해 국외연수는 모두 취소했다.

시 인사과 관계자는 “국외 출장의 경우 모두 담당하는 일 때문에 가는 경우이고, 국외연수는 후생 복지 차원에서 마련한 제도로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시행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붉은 물 사태로 취소됐지만 내년부터는 장기근속 모범공무원과 베스트 인천인 해외연수는 계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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