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9일 오후 2시부터

[인천투데이 조연주 기자] 인천아트플랫폼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9월 29일 오후 2시부터 플랫폼 중앙광장에서 웁쓰양 작가와 함께하는 ‘2019 인천 멍때리기 대회’가 열린다. 

‘멍때리기 대회’는 2014년 10월 서울에서 처음 선보인 이래 국내 언론과 대중에게 주목을 받았다. 이번 ‘인천 멍때리기 대회’는 국내 아홉 번째다.

2019 인천 멍때리기 대회 포스터.

참가자들은 개회 퍼포먼스와 멍때리기 체조를 함께한 뒤 90분 동안 멍때린다. 대회 중간에는 생각하거나 웃을 수 없고 말하거나 잠들 수도 없다. 선수들이 잘 멍때릴 수 있게 음료, 부채질, 안마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고를 두 번 받으면 퇴장해야한다. 입상은 15분마다 체크한 심박 수가 가장 안정적인 1~3위에게 돌아간다. 관중에게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선수는 특별상을 받는다. 우승자는 트로피와 ‘멍’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영광을 얻는다.

‘멍때리기 대회’를 주최하는 웁쓰양 작가는 “멍때리기 대회는 현대인들이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불안함을 느낀다는 현상을 주목한다”며 “멍때리기는 이런 불안을 떨치기 위한 집단 예술 퍼포먼스다”라고 설명했다.

웁쓰양 작가는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자신의 직업을 대표하는 옷을 입고 오라고 안내한다. 그는 “자신의 연령대와 직업군을 대표하는 이들이 모이면 하나의 작은 도시가 탄생한다”며 “그렇게 모여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은 ‘도심 속 바쁜 사람들’과 시각적 대조를 이루며 선수인 동시에 행위예술가가 된다”고 덧붙였다.

참가자 접수는 9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 한다. 멍때리기 대회 공식 홈페이지(www.spaceoutcompetition.com)에 온라인 참가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참가 희망자는 신청서에 멍때리기 대회에 참가하고 싶은 이유를 적는다. 웁쓰양 작가는 이를 바탕으로 70개 팀(1인 또는 2인)을 선발해 최종 선수 명단을 발표한다. 명단은 20일 오전 11시에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회 당일에 공석이 생기면 현장 접수로 충원한다.

한편, 인천아트플랫폼 10주년 기념사업 ‘오버드라이브 2009-2019’가 9월 25일 전시를 시작으로 다양하게 진행된다. 기념식은 27일 오후 6시에 열린다.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기념행사와 오픈스튜디오, 국제세미나 등 예술가의 창작과 시민의 문화 향유가 어우러지는 교류의 장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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