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인천교육감과 이용범 시의회의장도 가입… 펀드 가입 확산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농협이 출시한 극일 펀드 ‘필승코리아 펀드’ 가입이 확산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 가입한 데 이어 인천에서도 박남춘 시장과 도성훈 시교육감, 이용범 시의회 의장이 잇따라 가입했다.

박남춘 시장과 이용범 시의회 의장은 2일 오후 농협 인천시청지점을 방문해 극일 펀드 ‘NH Amundi 필승코리아 주식형 펀드’에 가입을 약정했다. 앞서 도성훈 교육감은 지난달 29일 가입했다.

박 시장과 도 교육감 등이 가입한 펀드는 대일 의존도가 높은 소재와 부품, 장비 분야 등의 국내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로,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보복 조치로 형성된 어려운 경제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른바 필승코리아 펀드로 불리는 이 펀드는 문재인 대통령 가입 이후 보름 만에 400억 원을 돌파하며,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

펀드 가입에 앞서 박남춘 시장은 일본의 수출규제에 불매운동으로 맞서고 있는 국민들의 정서를 고려해 지자체도 책임감 있는 자세를 취하겠다며, 올해 하반기 일본의 자매우호도시와 예정돼 있던 교류사업을 중단했다.

인천시의회 또한 일본 정부의 명분 없는 수출규제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규탄대회를 진행했으며, 이용범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은 국회와 일본대사관 앞에서 수출규제 철회를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전개했다.

이용범 의장은 또 동료 시의원들에게 필승코리아 펀드 가입을 권유하며,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설 수 있는 기업을 키우자고 주창했다.

박 시장과 이용범 의장은 “일본의 수출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소재ㆍ부품ㆍ장비 분야 국내 기업을 응원하기 위해 펀드에 가입하게 됐다”며 “우리 경제를 스스로 지키고자 만들어진 주식형 상품인 만큼 많은 관심이 모아졌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도성훈 인천교육감은 펀드 가입에 이어 교육 분야로 극일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도 교육감은 2학기부터 친일교가와 일본식 행정 용어 등 일본 제국주의 잔재 청산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도 교육감은 “학교 구성원이 스스로 교내 일제 잔재를 찾아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해법을 찾게 유도할 계획이다. 또 시교육청 차원에서도 외부 전문 기관에 의뢰해 일제 잔재를 찾아내는 연구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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