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이다’와 ‘늘리다’
“심심한데 고무줄이 얼마나 늘어나는지 당겨보자”
“늘리면 끊어져”

위 대화에서 ‘고무줄을 늘리다’는 ‘고무줄을 늘이다’로 써야한다. 힘을 가해서 길이가 길어지게 하는 경우에는 ‘늘이다’를 쓰고, 양이나 수가 많아지게 하는 경우에는 ‘늘리다’를 쓴다. ‘엿가락을 길게 늘였다’와 ‘공부시간을 한 시간 늘렸다’, ‘재산을 두 배로 늘렸다’로 구분해 쓴다.

■ ‘띄다’와 ‘띠다’
“아저씨 눈에 띠면 안 되는데”에서 ‘띠면’은 ‘띄면’으로 써야한다. ‘허리띠를 띠다, 임무를 띠다, 미소를 띠다’와 같이 무엇을 두르거나 지니는 경우에는 ‘띠다’를 쓴다.

하지만 ‘눈에 띄다, 귀가 번쩍 띄다’와 같이 뜨게 하는 경우에는 ‘띄다’를 쓴다. 그리고 ‘적당히 띄어 앉다’와 같이 공간이나 간격을 두는 경우에도 ‘띄다’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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