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ㆍ주민ㆍ시민사회단체, 촉구 기자회견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 서구(구청장 이재현)가 지역화폐 ‘서로e음’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을 서구의회에 제출한 가운데, 상인ㆍ주민ㆍ시민사회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예산안 통과를 촉구했다.

인천 서구지역의 상인·주민·시민사회단체가 2일 서구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구의회에 ‘서로e음’ 추경안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구상인협동조합ㆍ인천수퍼마켓협동조합ㆍ너나들이검단맘ㆍ달콤한청라맘스ㆍ서구평화복지연대 등은 2일 오전 서구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구 주민들과 소상공인들의 바람인 ‘서로e음’ 추경안이 구의회를 반드시 통과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이 ‘서로e음’에 폭발적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편리한 사용방식, 파격적인 캐시백 지원, 지역 내 소비로 인한 지역상권 활성화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어 “이 같은 내용은 통계자료로 확인할 수 있는 사실로, ‘서로e음’은 이제 소상공인을 위한 또 다른 희망으로 발전해야한다”며 “8월 27일 열린 ‘서로e음’ 대토론회에서 많은 소상공인의 바람과 호소가 있었고 그 자리에 참가한 주민들은 ‘서로e음’이 얼마나 중요한 지역소비 정책으로 정착했는지 공감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늘부터 5일간 열리는 서구의회 임시회에서 ‘서로e음’ 관련 추경안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라며 “올 12월까지 ‘서로e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구의원들의 손에 달려있다. 서구 주민들과 상인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추경안은 통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연 인천수퍼마켓협동조합 상무이사는 “발행 3개월 만에 ‘서로e음’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겐 매출 증대, 지역주민에겐 캐시백, 국가엔 세수 증대 등으로 골목상권 살리기를 위한 다른 어떤 정책보다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됐다”며 “구의회가 지역사회 발전을 원한다면 추경안을 반드시 통과시켜야한다”고 말했다.

이수진 너나들이 검단맘 카페 운영자는 “정치적 반대나 이해관계 속에서 구의회에서 관련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구의회가 올바른 판단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 믿음을 배신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구는 이번 3차 추경안에 ‘서로e음’ 관련 예산 55억 원을 편성해 구의회에 제출했다. 구의회는 해당 상임위원회인 환경경제위원회를 2일 신설한 후 3일부터 심의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을 연 단체들은 환경경제위에 소속될 의원들 사이에서 관련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자, 의원들에게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으나 면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추경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서로e음’ 캐시백을 7%(국ㆍ시비 6%포인트, 구비 1%포인트)로 제공하려던 서구의 계획은 무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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